@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9월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을 받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미국 관세 여파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22일 이달 1∼20일 수출이 401억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억2000만달러)보다 10.6% 줄었다. 올해 조업일수는 16.5일로 추석 연휴가 겹쳤던 지난해(13일)보다 3.5일 많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7.0%) ▲승용차(14.9%) ▲선박(46.1%) ▲무선통신기기(3.3%)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체의 23.7%를 차지해 1년 전보다 비중이 2.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석유제품(-4.5%)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EU(10.7%) ▲대만(22.9%)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베트남은 40억5600만달러를 기록하며 EU를 제치고 세 번째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수입은 38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반도체(4.1%) ▲반도체 제조장비(49.9%) ▲기계류(16.3%) ▲가스(10.4%) 등이 늘었고 ▲원유(-9.4%)는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8.8%) ▲EU(10.4%) ▲미국(6.9%) ▲일본(4.5%) ▲호주(27.7%)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9월 1∼20일 무역수지는 18억9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