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HD현대케미칼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해외에서 직접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며 원가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HD현대케미칼은 24일 프랑스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LNG 장기 직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충남 대산 본사에서 열렸으며, 정임주 HD현대케미칼 대표와 로난 베스컨드 토탈에너지스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직접 계약을 맺고 해외 LNG를 들여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HD현대케미칼은 2027년 1월부터 2034년 12월까지 8년간 매년 20만톤의 LNG를 도입한다. 해당 물량은 납사분해시설(NCC)의 연료로 활용되며, 기존 부생가스 대비 약 21%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가스공사의 LNG 터미널을 임차해 물량을 반입하는 방식으로,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 간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인천, 평택, 통영, 삼척 등 가스공사 터미널을 활용해 효율적인 재고 관리도 가능해졌다.
정임주 대표는 “이번 해외 직도입은 안정적인 연료 공급과 원가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석유화학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