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 부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더파워 유연수 기자] LS일렉트릭은 한국전력공사, LG전자와 함께 직류(DC) 전기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배출 절감형 DC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고도화한다고 25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4일 천안사업장에서 한전, LG전자와 ‘재생에너지 연계 DC Factory 성공적 구축 및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에 구축 중인 DC 팩토리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산업 생태계 확산을 통해 장기적으로 제조업 혁신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역할 분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태양광·ESS 등 DC 전원과 변환·차단 시스템 공급,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및 설계·운영을 담당한다. LG전자는 DC 냉난방, LED, 전기차 충전 등 특화된 DC 부하를 개발·보급하고, 한전은 DC 설비 운영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KC 인증 및 고효율 인증 기준을 마련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발전원-전력망-수용가’를 직류로 통합하는 차세대 배전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생산·실증·인증·조달 등 전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을 위한 배전망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한전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향후 5년간 10조원, 15년간 40조원을 투자하는 장기 배전망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대규모 공장 등 전력 다소비 현장에 DC 배전 시스템을 적용하면 에너지 효율이 15% 이상 높아지고 전력 손실과 탄소 배출이 크게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과 ESS를 DC 방식으로 연계하고, 변환·분배·부하까지 자체 설계·제작·운영하는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손실 최소화, 스마트 공장 구현, RE100 대응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은 “각 사의 기술과 실증 경험, 공급망 역량이 결합해 급변하는 전력시장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최적화된 DC 배전망 솔루션의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DC를 제조업의 스탠다드로 확산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친환경·고효율 배전망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