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이랜드복지재단은 서울역 인근에서 운영 중인 민간 나눔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가 누적 20만 끼니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하루 약 600명이 찾는 이곳은 개소 1년 2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기록하며 민간 주도형 복지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침애만나’는 쪽방촌 주민, 거리 노숙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이른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전국에서도 드문 급식소다. 다른 무료급식소들이 주로 점심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하루의 시작을 책임지는 아침 한 끼에 초점을 맞춰왔다.
최근에는 지원 범위를 점심과 저녁으로 확대했다.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고, 저녁에는 주 2회 ‘노숙인 컵밥 나눔’과 ‘짜장면 데이’를 운영하며 하루 세 끼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향후 식사 제공 범위를 더 넓혀 도심 속 취약계층의 일상을 지탱하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은 민간의 힘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1만 명 이상의 봉사자와 100여 명의 개인 후원자, 4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인천·경기권 마가공동체 교회 성도들은 개소 초기부터 매일 새벽 조리와 배식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광주의 도시아낙네(김치 후원), 이랜드킴스클럽·팜앤푸드(신선식품 지원), 아워홈(특별식 ‘셰프 데이’), 할렐루야교회(짜장면 봉사) 등도 꾸준히 참여 중이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20만 끼니 돌파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민과 교회, 기업이 함께 만든 연대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아침뿐 아니라 점심과 저녁까지 필요한 식사를 전하는 본래의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