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부터) NTU 람쿽얀(Lam Kwok Yan) 부부총장(Associate Vice President), HMGICS CIO(Chief Innovation Officer) 알페시 파텔(Alpesh Patel) 상무, HMGICS 법인장 박현성 상무, A*STAR 과학 및 공학 연구 위원회 림켕후이(Lim Keng Hui) 부청장, A*STAR CEO 데이비드 로우(David Low)/(뒷줄 왼쪽부터) NTU 후궈창(Hu Guoqiang) 교수, NTU 문승기 부교수, 현대차 제조SW개발실 민정국 상무, HMGICS Core R&D lab 한승훈 상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이던 림(Ethan Lim) 부본부장, A*STAR 연구개발부문 왕 웨이(Wang Wei) 부총괄책임자
[더파워 유연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거점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2일 HMGICS가 지난 3일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함께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협력 조인식을 체결한 지 1년 만의 성과다.
이번 연구소는 싱가포르 모빌리티 제조 분야 최초의 산·학·연 협력 연구소로 HMGICS 내부에 조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제조와 관련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제공하고, NTU와 A*STAR가 연구와 실증에 함께 참여해 학문적 성과를 곧바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현지 제조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디지털 전환 등 차세대 기술 전반을 포괄한다. 구체적으로 ▲AI 기반 스마트 제조 기술 ▲생산 효율과 품질, 근무 환경 향상을 위한 로봇 ▲자동차 부품용 3D 프린팅 ▲결함 감지 및 검사 정확도 향상, 설비 가동 중단 최소화, 기술자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 개발 등이 추진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구소 설립을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 투자이자 글로벌 제조 혁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정준철 부사장은 “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자율운영공장 구현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소는 그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여기서 개발된 기술을 글로벌 공장에 확대 적용해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MGICS 법인장 박현성 상무는 “HMGICS는 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라며 “싱가포르 인재들과 함께 AI,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차세대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글로벌 제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