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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 ‘뇌 노폐물 배출 저하’ 통해 치매 유발…국내 연구진 경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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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 ‘뇌 노폐물 배출 저하’ 통해 치매 유발…국내 연구진 경로 규명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0-27 09:47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왼쪽), 고려대의대 인간유전체연구소 신철 교수(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왼쪽), 고려대의대 인간유전체연구소 신철 교수(오른쪽)
[더파워 유연수 기자] 분당서울대병원·고려대의대·하버드의대 공동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뇌의 노폐물 배출 체계인 ‘아교림프계(glymphatic system)’ 기능을 저하시켜 인지기능저하와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이 인지기능저하를 일으키는 생리적 경로를 장기간 추적한 첫 사례로, 단순한 산소 부족이나 수면 질 저하를 넘어선 새로운 병태생리 기전을 제시했다.

공동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고려대 의대 인간유전체연구소 신철 교수, 하버드의대 베스 이스라엘병원 수면의학과 로버트 토마스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에 등록된 성인 1110명을 평균 4.2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수면무호흡증과 아교림프계 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뇌 MRI에서 아교림프계 활성도를 나타내는 DTI-ALPS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으며, 이에 따라 시각 기억력 점수도 현저히 감소했다. 이는 수면무호흡이 직접적으로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기보다 아교림프계 기능 저하를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또한 수면무호흡이 심할수록 아교림프계 활성도와 기억력이 더 크게 저하됐으며, 반대로 양압기 치료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수면무호흡이 호전된 환자들은 뇌 노폐물 배출 기능과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수면무호흡 환자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윤창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뇌의 청소 시스템을 방해해 인지기능저하를 유발한다는 인과 경로를 규명한 연구”라며 “잘 자는 것이 곧 뇌 건강을 지키는 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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