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F) 김기환 이사장이 잦은 출장으로 지적받아온 가운데, 출장 기록 관리조차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을)은 4일, 김 이사장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 본사에서 근무한 날이 총 37일로 월평균 3.7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이동일과 개인휴가까지 포함된 수치다.
실제 출장 일정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1월 15일 제주를 떠난 뒤 4월 3일에야 복귀했으며, 이후 단 이틀 근무 후 다시 출장을 떠나 6월 2일에서야 제주로 돌아왔다. 앞서 김 이사장의 올해 1~8월 제주 근무일이 54일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용선 의원실이 출장기록과 업무추진비 내역을 대조한 결과 실제 근무일은 17일 적은 37일로 확인됐다.
KF 측은 “출장 기록 일부가 직원 착오로 누락됐거나, 이사장이 별도 근무 기록 없이 서울에서 원격근무(스마트워크)를 한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용선 의원은 지난 10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출장 기록이 없는 날에도 서울에서 법인카드 결제가 11건 확인됐다”며 “출장 관리 자체가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사장의 과도한 출장은 제주 본사 이전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에도 타격을 준다”며 “KF가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서 제주 본사의 기능을 적극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