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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 내부 공지 논란…“제보자 색출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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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 내부 공지 논란…“제보자 색출만 강조?”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1-26 16:41

문제 개선보다 내부 단속에 방점…KBS 보도 이어 파장 커져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더파워 이경호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최근 공개한 내부 공지문에서 영업기밀 유출을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사내에서는 “제보자 색출에만 초점을 맞춘 대응”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는 최근 임직원에게 배포한 공지문에서 외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해석됐다”고 주장하며 정정보도 요구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공지문의 핵심은 ‘불법적 내부 자료 유출’이었다.

이 대표는 내부 자료가 “회사와 구성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엄중한 범죄”라며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응 방향을 내부 단속 중심으로 잡았다.

이러한 공지문 내용은 사내에서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왔다. 직원들은 공지문이 문제의 본질을 짚기보다는 내부 고발을 경계하는 데 무게를 둔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문제가 된 영업 구조나 관행에 대한 점검 방향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책임을 내부로 돌리는 인상만 남겼다”고 했다.

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한 공지문.
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한 공지문.


앞서 KBS가 제기한 의혹은 군 급식 식자재 입찰 과정에서 CJ프레시웨이가 중소업체와 ‘사전 접촉’을 주도해 낙찰 가능성을 높였다는 내부 문건과 직원 증언에 기반했다. 문건에는 중소업체의 입찰 서류를 대신 작성해 주는 계획까지 포함돼 있었고, KBS가 들러리 의혹 업체들을 직접 확인한 결과 물류 기능이 거의 없는 중간 유통사 형태로 운영되는 정황도 포착됐다.

또한 요양병원·복지시설 등 거래처에 상품권을 다량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내부 기록에 따르면 한 요양병원에만 1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됐으며, 지난해 하반기 전국 30여 곳에 총 7억원 규모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문건에는 순매출의 최소 5%에서 최대 25%까지 상품권 지급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지급 비율의 적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내에서는 회사의 공식 대응이 의혹 해소보다는 내부 통제 강화로 기울면서 오히려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지문을 통해 강조된 법적 대응 방침이 개선 의지를 가리지 못하고, 논란의 무게 중심이 ‘영업 관행 문제’에서 ‘제보자 색출 우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회사 대응이 본질적 문제 해결보다 내부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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