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올해 1월 국세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나라살림이 11조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기획예산처는 12일 '월간 재정동향 3월호'를 통해 1월 말 기준 관리재정수지가 11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누계 총수입은 7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11.1%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총수입 증가를 이끈 것은 국세수입이다. 1월 국세수입은 5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환급 감소와 수입액 증가 영향으로 3조8000억원 늘어난 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득세는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확대와 부동산 거래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영향으로 1조5000억원 늘어난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세도 코스닥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2000억원 늘어난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외수입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00억원 증가했고, 기금수입은 19조6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사회보장기여금은 7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6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조7000억원 증가했다. 예산 지출은 44조8000억원, 기금 지출은 15조7000억원이었다. 총지출 진도율은 8.3%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설 연휴로 지출이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생계급여, 의료급여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가 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4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 흑자 3조원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1조3000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000억원 줄어든 규모지만, 2017년과 2018년, 지난해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1월 흑자 규모다.
국고채 발행도 이어졌다. 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올해 1~2월 누적 발행량은 40조30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17.9% 수준이었다. 2월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상 경계감 완화와 1분기 공적채권 발행량 축소 영향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 잔액은 2월 한 달 동안 7조8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