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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수요 확대에 MLCC 재평가 부상…삼성전기·LG이노텍 긍정적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2-04 13:29

[더파워 이경호 기자] AI 서버 확산과 전장 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이슈 속에서 전기전자 업종 핵심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iM증권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삼성전기, LG이노텍, 메모리 PCB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 질의와 이에 대한 판단을 정리했다고 4일 밝혔다.

iM증권은 2026년 전기전자 업종 전망 세미나에서 제기된 투자자 질문을 토대로 MLCC, 패키지 기판, BoM(부품 원가) 부담 이슈를 점검했다며 삼성전기의 멀티플 확장 가능성과 LG이노텍 원가 부담 우려, 메모리 PCB 공급망의 추가 업사이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AI 서버 수요 확대에 MLCC 재평가 부상…삼성전기·LG이노텍 긍정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관련해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오른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집중됐다. iM증권은 삼성전기가 궁극적으로 과거 사이클 고점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 2.3배까지 무리 없이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7~2018년, 2020~2021년 상승기에는 MLCC 매출에서 IT 비중이 80%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IT 비중이 53%로 줄고 서버·전장 등 산업용 비중이 47%까지 확대된 데 이어 2027년에는 이 비중이 5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AI 서버용 MLCC 시장을 삼성전기와 무라타가 과점하고 있고, 수급 타이트에 따른 판가 조건 개선과 판가 인하 폭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이익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무라타가 2025~2030년 AI 서버용 MLCC 연평균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18%에서 30%로 크게 상향한 점에 주목했다. 이 가이던스대로라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조~1조1000억원에서 2030년 3조7000억~4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

iM증권은 자체적으로 연평균 21% 성장, 2030년 2조7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고 있었는데, 이번 가이던스는 이를 상당 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iM증권은 “MLCC 판가 인하 압력 완화가 기본 시나리오이지만, 만약 판가 인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2026년 이익 추정치 상향 폭과 수익성 개선 정도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가팔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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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BoM 코스트 부담이 LG이노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차기 아이폰 가격 인상 가능성과 그에 따른 수요 훼손, 여타 부품 판가 인하 압력 심화 가능성이 공통 우려로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iM증권은 그러나 애플이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원가 상승 요인을 가격에 상당 부분 전가해 왔고, D램 가격과 애플 하드웨어 매출총이익률 사이에서 뚜렷한 역상관 관계는 관찰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카메라 모듈의 경우 이미 신규 벤더 진입으로 강한 경쟁 국면을 한 차례 겪었고, 2026년에는 가변 조리개 탑재로 판가 인상 여지도 있는 만큼 사전적인 강한 판가 인하 압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iM증권은 LG이노텍의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초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 1.23배를 목표로 제시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메모리 PCB(패키지 및 모듈) 업황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개선 방향에 이견이 크지 않은 가운데, 이미 주가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업사이드 여부와 기판 업종 내 선호 종목에 관심이 쏠렸다고 전했다. 국내 주요 메모리 PCB 업체들의 2026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한 자릿수 후반에서 두 자릿수 초반 구간으로, 과거 패키지 기판 산업의 평균 수익성(8~9%)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iM증권은 현재 업황 개선 강도가 미드 사이클을 상회하고 있고, 원자재 부담을 반영한 판가 인상 분위기도 감지되는 만큼 회사들이 제시한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SOCAMM 모듈 PCB, SOCAMM 모듈용 LPDDR 기판, 루빈 CPX용 GDDR7 등 서버용 신규 응용처에 대한 업사이드가 2026년 가이던스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iM증권은 이들 신규 응용처의 합산 시장 규모가 2026년 2000억원 이상, 2027년 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PCB 업체 전반에 대한 ‘바스켓 매수’ 전략을 제시하면서도, 그중 대덕전자와 심텍을 상대적으로 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대덕전자는 동종 업계 중 BT 기판 수익성이 가장 높고 ABF 기판 적자 축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MLB 사업부가 여전히 숨은 가치로 남아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텍은 SOCAMM, LPDDR, GDDR7 등 신규 서버 응용처 관련 성장 여력이 향후 시장 기대치에 추가 반영될 수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iM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 서버 및 전장용 MLCC 비중 확대와 판가 인하 압력 완화로 과거 사이클 대비 더 큰 수익성 레버리지가 가능하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아이폰 BoM 부담 우려에도 LG이노텍의 체력은 견조하고, 메모리 PCB 업체들은 신규 응용처 확대에 따라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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