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브랜드 역사와 미래 비전을 공개하며 대규모 기념 행사를 열었다. 기아는 5일 비전스퀘어에서 80년 사사와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공개하는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 행사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남희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등 외빈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창업 이후 80년간의 브랜드 변천사를 집약한 사사 ‘기아 80년’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두 바퀴 자전거 생산에서 시작해 승용차·전기차·PBV까지 이어진 기아의 성장사가 담겼으며, 김철호 창업자의 기술입국 정신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 정의선 회장의 디자인 혁신 등이 서술됐다.
기아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반영한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콘셉트카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 경험을 ‘주행 중심’에서 ‘휴식·소통 중심’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AR HUD 기반의 ‘스피드스터·드리머·게이머’ 등 3가지 디지털 주행 모드가 적용됐으며, 운전자가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가상 그래픽을 도로 위에 보는 기술이 포함됐다.
'비전 메타투리스모'의 외장
이날 행사에서는 기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움직임의 유산’ 전시도 공개됐다. 1952년 제작된 자전거 ‘3000리호’부터 스포티지·카니발 등 대표 모델, 주요 글로벌 생산기지의 헤리티지 차량 등 17대 차량이 전시됐으며, 전시는 2029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 스토리를 강조한 ‘사람과 유산’ 공간이 포함돼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기아는 80주년을 맞아 일러스트 작가 오요우와 협업한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Movement Archive’를 공개하고, 콘셉트카와 사사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 영상 ‘The Portraits of Kia’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단위의 헤리티지 수집 프로젝트 ‘기아 트레저 헌트’도 시작해 고객 참여형 브랜드 활동을 확대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80년 사사 편찬은 기아 정신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분발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