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켄 라미레즈 부사장, 에어리퀴드그룹 수소 에너지 부문 에르윈 펜포니스 부사장, 프랑수아 자코브 회장
[더파워 유연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프랑스 수소에너지 기업 에어리퀴드가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사로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에어리퀴드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총회 기간 중 체결됐다. 체결식에는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켄 라미레즈 부사장과 에어리퀴드 그룹의 프랑수아 자코브 회장, 수소 에너지 부문 에르윈 펜포니스 부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양사는 한국, 미국, 유럽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설정하고,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밸류체인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 확산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 실행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그린 수소 생산·활용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공동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에어리퀴드는 이미 국내에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법인인 하이넷(HyNet)과 코하이젠(Kohygen)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왔으며, 2018년부터 전략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그룹과 함께 수소 트럭 보급 사업을 추진했고, 국내 전세버스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소버스 공급을 확대하는 등 상용 수소 모빌리티 보급에도 협력하고 있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은 “에어리퀴드와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돼 뜻깊다”며 “수소를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해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르멜 르비 에어리퀴드 수소에너지·전자·혁신부문 사장은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선도 기업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한국에서의 협력 성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업계 공동 노력의 실질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리퀴드는 산업·의료용 가스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수소 에너지 영역에서 생산·저장·운송과 수소충전소 제작·설치·운영까지 인프라 구축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이번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서 현대차그룹과 함께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사로 선정돼 글로벌 수소 산업의 방향 설정과 정책 제언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