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일몰제 이후 개발…송도·암남동 관광 동선 변화 주목
주차·카페 일체형 설계로 접근성 개선, 지속성은 과제로
부산 서구 송도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바다감각의 이엘 카페 전경./ 사진=독자 제공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 서구 암남공원(옛 혈청소) 해안절벽 일대에 카페 ‘EL16.52’가 문을 열었다. 해당 부지는 과거 군사시설 인접 지역으로 일반 시민의 접근이 제한됐던 곳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이후 민간 개발이 가능해지며 새로운 상업 시설이 들어섰다.
바다감각의 이엘 카페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를 주차·관리 공간으로, 지상 3~4층을 카페로 구성한 단일 프로그램 건축물이다. 건축 설계는 주차 공간을 포함한 전체를 하나의 매스로 인식하도록 계획된 것이 특징이다. 상부 카페 공간의 파도 형태 구조를 하부 입면에도 반영해 시각적 통일성을 꾀했다.
해당 건물은 송도 암남동에서 수산물 제조·유통업체 대방수산(회장 강정수)이 지역 내 부지를 매입해 조성했다. 이후 관련 제도 변화에 따라 민간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이 일대는 최근 송도해상케이블카, 암남공원 정비사업 등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해운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조용한 자연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말 관광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다만 대형 카페와 상업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며 지역 경관 훼손과 교통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운영 측은 복합 용도 대신 카페 단일 기능을 선택해 동선 혼잡을 줄이고, 별도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는 관광 편의성 개선과 공원 성격 변화에 대한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EL16.52는 건축·조경·브랜딩 요소를 결합한 공간으로, 송도 관광권의 새로운 거점이 될 가능성과 함께 지역 상권 및 공공 공간과의 공존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향후 운영 성과와 지역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운영을 맡고 있는 강재은 대표는 “카페는 지역에 사람을 모으는 가장 친근한 문화 플랫폼”이라며 “반짝 유행이 아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