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왼쪽부터)장민영 IBK기업은행장, 윤재춘 대웅 대표,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대웅제약 오송 스마트 공장 방문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설아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 금융 논의가 현장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13일 충북 오송 스마트 공장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제약·바이오 생산 인프라를 둘러보고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국민성장펀드를 발판 삼아 글로벌 바이오파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윤재춘 대웅 대표는 “국민성장펀드는 제약·바이오처럼 장기간 호흡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첨단 산업에 있어 필수적인 마중물”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이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생산 인프라에만 누적 1조원을 투입했고, 지난해에도 22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단행했다”며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는 민관 합동으로 총 150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메가 프로젝트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박성수 대표는 “정책 자금을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바이오 생태계 및 인재 육성에 투입해 국가 경제 성장으로 보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단이 시찰한 오송 스마트 공장은 이른바 ‘조작이 불가능한 공장’을 표방하는 대웅제약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를 넘어 모든 공정 기록을 실시간 자동 생성·저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품질 기준에서 단 0.01%라도 벗어나면 다음 공정을 즉시 중단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개입 여지를 원천 차단해 데이터 보정이나 조작 가능성을 막고, 불량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구조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품질 관리 체계가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글로벌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데이터 무결성 기준을 충족하며, 해외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생산 인프라뿐 아니라 R&D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다. 매년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바이오텍 9곳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는 등 ‘오픈 콜라보레이션’ 방식으로 유망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예방·진단·관리 전 주기에 걸친 혁신 모델을 발굴하며, 전통적인 의약품 제조를 넘어 미래형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도 시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산 혁신 신약인 엔블로와 펙수클루,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등의 성공 사례를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국민성장펀드가 중요한 정책적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송 공장을 찾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첨단 스마트 공장 현장에서 확인한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의 잠재력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국민성장펀드가 혁신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지원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