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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민주당 전남도당 공천 심사, 기준이 있긴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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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민주당 전남도당 공천 심사, 기준이 있긴 하는가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03-31 08:11

이중잣대 불만 홍수에 귀막은 지도부…유권자가 투표로 오만·부패 심판해야

▲[더파워뉴스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더파워뉴스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정당정치의 출발이 공천임은 과언이 아니다. 공천은 단순한 후보 선발 절차가 아니라, 유권자에게 어떤 인물을 대표로 내세울 것인가에 대한 정당의 약속이며 책임이다. 그렇기에 공천의 기준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하고, 그 과정은 정의로워야 한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공천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이 기본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금 제기되는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기준의 불투명성, 그리고 그 기준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듯한 이중잣대에 있다. 유사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인사는 공천에서 배제되고, 또 다른 인사는 아무런 문제 없이 적격 판정을 받는다. 이는 공정의 문제를 넘어 정의의 문제로 확대된다.

특히 여성비하 발언이나 당의 가치와 배치되는 해당(害黨) 행위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적격 판단을 받는 사례는 충격적이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천 시스템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정당이 스스로 내세운 가치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유권자에게 무엇을 약속할 수 있겠는가.

공정은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정의는 ‘그 기준이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에서 완성된다. 그러나 작금의 민주당 전남도당 공천 과정은 이 두 가지 모두에서 의문을 낳고 있다.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고, 적용은 일관되지 않으며, 결과에 대한 설명조차 부족하다. 이 모든 것이 모여 공천의 정당성을 흔들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당이 보이는 태도다. 언론의 지적과 지역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문제 없다”는 식의 대응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책임 있는 정치라면 비판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판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이 같은 구조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이른바 ‘텃밭 정치’가 자리하고 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지역일수록 내부 경쟁과 검증이 느슨해지고, 공천 과정 또한 폐쇄적으로 운영되기 쉽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엄격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가 요구된다. 텃밭이라는 이유로 공정과 정의가 도외시되는 순간, 정치는 오만으로 흐르게 된다.

정당의 공천은 내부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곧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공적 행위이며,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공정하지 않은 공천은 결국 왜곡된 선택을 낳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공천 과정에서의 공정과 정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금이라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공천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공개하고,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 또한 동일 기준 적용 원칙을 분명히 하고, 외부의 검증과 비판을 수용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최소한의 자세다.

정치는 신뢰로 유지된다. 공정과 정의는 그 신뢰를 떠받치는 두 축이다. 이 두 축이 무너진 자리에는 어떤 명분도 설 수가 없다. 지금 전남도당이 마주한 문제는 단순한 공천 논란이 아니라, 정당으로서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이자 현재의 단면이다.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지 못한 공천은 결국 민심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텃밭이라는 이름으로 그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 필요한 것은 변명이나 침묵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는 분명한 결단이다.

미국의 작가 ‘제임스 클라크’는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훌륭한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고 했다. 지금 한국사회는 ‘새로운 정치’로 표현되는 정치개혁을 갈망하고 있다. 그 갈망을 진정한 개혁으로 대전환 시키는 길은 오직 유권자들의 단호한 의지 뿐이다.

프랭클린 P. 애덤스는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고 했다. 요컨데, 전남도민들은 ‘패거리정치’를 조장하는 정치지도자와 이 지도자에 편승해 무임승차하는 함량 미달의 후보자는 꼭 걸러내야 한다. 진짜처럼 만들어진 조화가 생화보다 더 진짜 꽃처럼 보이고, 화장한 얼굴이 맨 얼굴보다 더 예쁘게 보인다는 사실에 속아 넘어가선 안 된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yu4909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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