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부산 금정구의 복합문화공간 셀라스 내 솔트갤러리(SALT GALLERY)가 예술 기획 브랜드 아르떼제이(ARTE J)와 협업한 기획 전시 '결코 가볍지 않은 것에 관하여'를 오는 4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빠른 휘발성 속에서 쉽게 간과되는 감각의 심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빠르게 소비되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쳐온 감정의 층위를 다시 복기하는 데서 시작됐다.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소멸하지 않고 잔존하는 감각의 밀도를 탐구하며 우리 내면에 머무는 정서적 흔적을 조명한다.
박연경, Still life, 2025, Oil on canvas, 139x112.5 cm
전시에는 강민성, 정다겸, 박연경 작가가 참여한다. 세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조형적 언어로 감각의 깊이를 구축한다. 형태와 소재의 구조적 결합을 통해 물성을 드러내는 작업, 사라져가는 풍경 속 시간의 잔상을 포착하는 시선, 개인의 내면에 축적된 기억과 감정을 추상화하는 작업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며 관람객에게 몰입의 경험을 제공한다.
2026년 1월에 진행했던 “그림음악회: 길상화보“ 공연 현장
특히 이번 전시는 작품 감상의 범위를 넓히는 연계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개막 행사로는 셀라스 전속 클래식 팀 ‘레브와 앙상블’의 ‘그림음악회’가 진행된다. ‘몰입·밀도·무의식’의 3단계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바흐의 무반주 곡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연주자가 갤러리 내 작품 앞에서 직접 연주하며 각 작업을 음악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관람객은 시각과 청각이 교차하는 입체적인 감상 경험을 하게 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의 결을 차 한 잔에 담아 음미하는 ‘차회(茶會)’도 마련된다. 관람객은 차회를 통해 작품에서 받은 감각을 정돈하고, 보다 개인적인 방식으로 전시의 여운을 확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