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난청·어지럼센터 다학제 의료진. (좌측부터) 이비인후과 전민채 교수,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 이비인후과 이찬미 전임의, 신경과 양동원 교수, 이명·난청·어지럼센터장 박시내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이준희 교수,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 이비인후과 임지형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귀 감각과 평형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이명, 난청, 어지럼 증상을 통합적으로 진단·치료하는 전문 센터가 문을 열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본관 3층 이비인후과 외래에 ‘이명·난청·어지럼센터’를 개소하고 축복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명과 난청, 어지럼은 각각 다른 증상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내이 질환, 청신경 이상, 중추신경계 이상 등 공통 원인에 의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과 환자 상태에 맞춘 통합 치료가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서울성모병원 이명·난청·어지럼센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신경외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5개 임상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갖췄다. 병원은 증상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 동반 질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이어지는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할 계획이다.
센터는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임피던스 검사, 전정기능검사, 뇌 영상검사 등을 활용해 말초성과 중추성 원인을 세밀하게 구분한다. 치료는 약물요법과 재활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필요할 경우 고실 내 주사 치료, 인공와우이식술 등 이식형 청각기기 삽입술과 수술 치료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질환별 재활 치료도 강화한다. 이명 환자에게는 전문 지시적 상담과 이명 재훈련 치료를 제공한다. 난청 환자에게는 청각재활 전문가의 도움과 함께 모바일 챗봇 기반 청각재활치료를 도입해 접근성을 높인다. 어지럼 환자에게는 전정재활치료를 통해 균형 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에 집중한다.
센터 개소 축복식은 신희준 영성부원장 신부의 집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지열 병원장, 최예원 행정부원장 신부, 양동원 대외협력부원장, 김혜경 간호부원장, 서재현 이비인후과 임상과장 등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이 참석했다.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명·난청·어지럼센터장은 “이명, 난청, 어지럼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환자의 일상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최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구축한 통합진료 시스템으로 증상 호전을 넘어 완치를 향한 치유의 여정에 센터 교수진 모두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이명 클리닉을 개설하고, 같은 해 이명재훈련치료를 국내에 소개한 바 있다. 병원은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이명, 난청, 어지럼, 중이염, 이관 기능 장애, 청신경 이상 등 귀 관련 질환에 대한 통합 진료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