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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상담 한 달 새 2배 늘었다…설치비·성능 불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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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상담 한 달 새 2배 늘었다…설치비·성능 불만 증가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5-27 15:33

한국소비자원 4월 빅데이터 분석…항공여객운송서비스 상담 1386건으로 최다

삼성전자로지텍이 시스템에어컨 세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이 시스템에어컨 세척을 진행하고 있다.
[더파워 이우영 기자] 때 이른 더위와 냉방기 사용 수요가 맞물리면서 에어컨 관련 소비자상담이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2026년 4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 상담은 전월 대비 98.5% 증가했다.

지난 4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총 5만6505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5만6623건보다 118건, 0.2% 줄었지만 전년동월 5만3780건과 비교하면 5.1% 증가했다.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것은 국외여행과 헬스장 관련 상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외여행 상담은 전월보다 33.4% 감소했고, 헬스장 상담도 14.6% 줄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외여행 상담 감소에 대해 유류할증료 인상과 비행편 감축 등 최근 국외여행 여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어컨 상담은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월 130건이던 에어컨 상담은 4월 258건으로 늘었다. 제품 구매 후 설치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거나, 가동 시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불만이 주요 사례로 제시됐다.

기타숙박시설 상담도 전월보다 39.6% 증가했다. 기타숙박시설은 호텔, 펜션, 캠핑장 외 게스트하우스 등 공유 숙박시설을 포함한다. 세탁서비스 상담은 35.3% 늘었다. 의뢰한 의류가 손상되거나 제품이 분실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상담이 많았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은 에어컨, 기타숙박시설, 세탁서비스에 이어 캐주얼바지 29.2%, 티셔츠 26.7% 순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항공여객운송서비스였다. 지난달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상담은 1386건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섬유 1113건, 헬스장 1098건, 각종 건강식품 1029건, 기타숙박시설 842건 순으로 많았다.

의류·섬유 상담은 전월 882건에서 1113건으로 26.2% 증가했다. 봄철 의류 소비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담 내용은 제품 하자, 광고와 다른 내용, 배송 지연, 환급 지연 등이 주를 이뤘다.

연령대별 다발 품목은 차이를 보였다. 10대 이하는 모바일게임서비스, 20대는 헬스장 상담이 가장 많았다. 30대와 40대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 50대 이상은 각종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상조서비스 상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조서비스 상담은 지난해 4월보다 74.8% 증가했다. 일부 상조회사의 연락 두절과 환급 지연 불만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피부과 상담은 전년동월 대비 73.3% 늘었고,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 상담은 58.3% 증가했다.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개인 간 거래 후 판매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이용 계정이 부당하게 정지됐다는 상담이 많았다.

음식관련서비스와 배달음식 상담도 각각 전년동월보다 46.9%, 46.0%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상담은 58.5% 감소했고, 티셔츠는 32.7%, 각종 가방은 25.9%, 치과는 24.3%, 아파트는 20.3% 줄었다.

상담 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이 23.6%로 가장 많았다. 계약해제·위약금 관련 상담은 22.6%, 계약불이행은 14.8%였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가 40.4%, 국내 온라인거래가 34.4%, 기타가 11.5%로 집계됐다.

지역별 상담 건수는 경기가 1만6734건으로 전체의 29.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서울은 1만3617건으로 24.1%였고, 부산 3344건, 인천 3179건, 경남 2686건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갖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사업자가 연락 두절 상태이거나 폐업한 경우 합의권고를 통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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