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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첫 좌익수에서도 답했다…안타·득점에 펜스 앞 호수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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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첫 좌익수에서도 답했다…안타·득점에 펜스 앞 호수비까지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5-29 16:23

에르난데스 부상 교체 뒤 외야 투입…다저스 4-1 승리로 5연승

김혜성/연합뉴스
김혜성/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김혜성이 낯선 자리에서도 자신의 쓰임새를 다시 증명했다. 내야수 이미지가 강했던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를 맡았고, 타석에서는 안타와 득점까지 더했다.

김혜성은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1안타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가 됐다.

예정된 출전은 아니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회말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며 빠졌고, 김혜성이 3회초 수비부터 좌익수로 들어갔다. 김혜성은 지난해 중견수로 17경기에 나선 적은 있지만,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갑작스러운 포지션 이동이었지만, 흔들림은 크지 않았다.

방망이도 곧바로 반응했다. 다저스가 2-1로 쫓기던 4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선 김혜성은 콜로라도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의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윌 스미스의 2루타 때 3루까지 갔고, 알렉스 콜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다저스가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단순한 대수비 투입이 아니라 경기 흐름 안에서 공격 기여까지 남긴 셈이다.

수비에서도 장면을 만들었다. 7회초 윌리 카스트로의 타구를 쫓아 좌측 파울라인을 넘어간 김혜성은 관중석 펜스 위로 손을 뻗어 공을 잡아냈다. 처음 맡은 좌익수 자리에서 나온 호수비였다. 다저스는 8회말 앤디 파헤스의 솔로포까지 더해 4-1로 이겼고, 5연승을 이어갔다.

김혜성에게 이날 경기는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다저스처럼 선수층이 두꺼운 팀에서 살아남으려면 한 자리만 고집해서는 어렵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버틸 수 있다는 점,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경기력을 잃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하루였다. 김혜성은 이제 ‘백업’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 여러 형태로 투입 가능한 카드로 자신의 가치를 넓혀가고 있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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