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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기여도 3배로…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6조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4 17:10

상반기 순익 1조6090억원, 전년比 3.7% 증가…비은행 기여도 22.3%로 확대, 자사주 3500억원 매입소각

비은행 기여도 3배로…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6조
[더파워 이경호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6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 순이익은 줄었지만, 증권·카드·캐피탈·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가 크게 높아지며 그룹 실적을 떠받쳤다.

우리금융그룹은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66% 이상 증가했다. 1분기 은행 해외 법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주춤했던 수익성이 2분기 들어 회복된 셈이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5조7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자이익은 4조659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3%대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지난해 상반기 1.44%에서 올해 상반기 1.51%로 상승했고,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 증가 폭은 더 컸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1조2788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신탁과 증권, 인수·자문·주선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가 성장했고, 동양생명 편입에 따른 보험손익 반영도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우리금융이 강조한 대목은 비은행 부문이다. 상반기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22.3%로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6.9%와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종합금융그룹 전환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 수익 구조를 보완하는 축으로 커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2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리테일 고객 확대와 자본시장 관련 영업 증가를 바탕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94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캐피탈은 76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다.

지난해 편입한 동양생명은 개별 기준 상반기 순이익 91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부문이 비은행 수익 기여도 확대에 힘을 보탠 셈이다.

반면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부진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신용손실 관련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8421억원으로 1분기보다 58% 이상 증가했다.

비용 효율성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632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고, 총영업이익경비율은 42.8%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40.8%까지 낮아졌다.

대손비용 부담도 2분기 들어 완화됐다. 상반기 신용손실 관련 충당금 전입액은 9660억원이며, 2분기 전입액은 4390억원대로 직전 분기보다 16% 이상 줄었다.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그룹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낮아졌지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3%로 상승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12.9%로 낮아졌다.

자본비율은 목표 수준을 웃돌았다. 우리금융의 2분기 말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3.7%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중장기 목표인 13%를 넘는 수준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상반기 완료한 2000억원을 더하면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33% 이상 증가한 규모다.

2분기 배당금은 주당 220원으로 정했다. 분기 배당금은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가 확대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전환한 성과가 가시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 순이익이 1조원 이상으로 회복된 것은 우리금융그룹의 펀더멘털과 수익 창출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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