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전석 매진된 가운데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프로야구의 관중 시계가 또 한 번 빨라졌다. 2026 KBO리그는 지난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까지 누적 관중 504만1891명을 기록하며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275경기 만에 세운 기록으로, 역대 최소 경기 500만 관중 돌파다.
올해 흥행세는 단순히 좋은 수준을 넘어 기록의 속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500만 관중은 294경기 만에 나왔지만, 올해는 이를 19경기 앞당겼다. 100만 단위 관중 돌파 때마다 최소 경기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400만 관중을 넘긴 뒤 13일 만에 500만 고지도 밟았다. 시즌이 아직 중반으로 향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3년 연속 1000만 관중과 역대 최다 관중 기록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현장의 열기도 숫자로 확인됐다. 지방선거일로 휴일이었던 지난 3일에는 전국 5개 구장에 총 10만5441명이 들어왔다. 잠실, 수원, 대구, 광주가 매진됐고, 인천도 1만8491명의 관중을 모았다. 하루 일정 대부분이 만원 관중에 가까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며 프로야구 흥행세가 특정 구단이나 특정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구단별 흐름도 눈에 띈다. 매진 횟수에서는 LG와 한화가 나란히 26차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3회, 두산은 20회로 뒤를 이었다. 평균 관중에서는 LG가 2만3692명으로 가장 앞섰고, 삼성과 두산도 2만명대 평균 관중을 유지했다. 성적 경쟁과 흥행 경쟁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상위권 팀뿐 아니라 리그 전체의 관중 저변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프로야구 흥행은 이제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시즌 전체의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개막 초반 열기가 봄을 지나 초여름까지 이어졌고, 주중 경기와 휴일 경기 모두 관중 동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은 변수는 여름철 무더위와 순위 경쟁의 지속성이다. 지금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해 KBO리그는 관중 수에서 다시 한 번 새 기준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