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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 막판 AI 동맹 넓힌다…LG·현대차·네이버·서울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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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 막판 AI 동맹 넓힌다…LG·현대차·네이버·서울대 방문

류동우 기자

기사입력 : 2026-06-08 09:11

AI 인프라·로보틱스·피지컬 AI·소버린 AI 협력 논의 주목

PC방 찾은 젠슨 황/연합뉴스
PC방 찾은 젠슨 황/연합뉴스
[더파워 류동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방한 막판 일정에서 국내 주요 기업과 대학,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잇달아 만난다. 반도체를 넘어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피지컬 AI로 협력 논의가 확장되는 흐름이다.

8일 정보기술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시작으로 서울대,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일정이 거론된다.

이번 일정의 핵심은 AI 인프라와 로보틱스다. 황 CEO는 각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AI 데이터센터, 제조 AI, 피지컬 AI, 로봇 제어,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과의 협력은 로봇, 제조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가 주요 의제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로봇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며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선보인 바 있다.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인수와 로보스타 등 계열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도 협력 접점으로 거론된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과 냉난방공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AI 반도체와 서버 인프라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넓히는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효율화는 중요한 협력 분야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LG이노텍의 로봇·반도체 부품 기술,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통신 역량도 그룹 차원의 협력 논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회동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도 찾을 예정이다. 서울대 방문에서는 연구진과 학생들을 만나 피지컬 AI와 로봇 제어 기술, 자율형 AI 에이전트 등 미래 기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황 CEO가 시설 참관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AI 인재 육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과의 만남에서는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류·산업용 로봇 기술을 축적해 왔다. 엔비디아와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AI 모델 개발·실증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활용한 AI 모델 개발과 피지컬 AI 분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동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업화와 AI 기반 모빌리티 협력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1784 사옥 방문에서는 소버린 AI와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트윈 협력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 1784는 로봇과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네이버의 미래 기술이 적용된 공간이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로보틱스, 공간지능 기술을 앞세워 AI·딥테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네이버의 협력은 AI 팩토리 구축과 소버린 AI 영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차세대 AI 인프라로, AI 칩과 서버,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운영 역량이 결합되는 구조다.

황 CEO는 저녁에는 신라호텔에서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 등 국내 AI 스타트업이 참석할 것으로 거론되며, 생성형 AI, 소버린 AI, AI 반도체 인프라,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방한에서 황 CEO는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게임사, 대학, 스타트업까지 폭넓게 접촉하고 있다. 지난 5일 입국 직후 e스포츠 구단 T1 관련 공간을 방문했고, 7일에는 PC방에서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경영진을 만나 게임과 AI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방한 마지막 일정에서 산업계와 학계, 스타트업을 잇는 행보가 이어지면서 한국이 엔비디아의 AI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협력뿐 아니라 로봇,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피지컬 AI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황 CEO의 이번 방한이 단순한 의례적 방문을 넘어 국내 기업들과의 AI 협력 구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 CEO는 8일 저녁 또는 9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동우 더파워 기자 rdw202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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