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재소 교수가 소아신경계 질환의 임상 데이터 표준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조재소 교수가 최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0회 대한소아신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소아신경학회 젊은 연구자상은 소아신경 분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 3년 이내의 전문의 가운데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조 교수는 소아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연결하는 연구를 이어왔다. 병원 측은 조 교수가 진료 효율성 향상과 인공지능(AI) 기반 진단·예측 기술 개발의 토대를 마련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2024년 소아신경 분과 전문의를 취득한 조 교수는 이후 SCI(E)급 저널에 총 12편의 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했다. 소아 뇌전증과 두통 등 신경계 질환의 진단·치료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대표 연구로는 소아 뇌전증 임상 공통데이터요소(Common Data Elements, CDE) 개발이 꼽힌다. 조 교수는 국내 진료 환경에 맞는 소아 뇌전증 임상 데이터 표준화 체계를 마련하고,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비정형 뇌파 판독문을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구조화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이는 각기 다른 형태로 작성된 뇌파 판독 정보를 연구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바꾸는 작업으로, 대규모 뇌전증 연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소아 두통 환자를 위한 태블릿 기반 전자설문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진료 과정에서 병력 청취의 완성도를 높이고, 환자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조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신경과 AI·빅데이터 연구실 소속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해당 연구실은 김헌민 교수를 대표 연구자로 두고 있으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발작 탐지·예측 및 수면 개선 연구, 빅데이터 기반 뇌전증 정밀의료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소아 뇌전증 환자의 항경련제 단약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연구 등 맞춤형 치료 전략과 연결되는 과제도 수행 중이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연구가 소아신경계 질환 환자에게 정밀하고 개인화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소 교수는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신경계 질환을 앓는 아이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맞춤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