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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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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잇다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6-06-09 14:14

김제시립도서관, 전 세대를 품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

▲김제시립도서관 실감동화나라(사진=김제시)
▲김제시립도서관 실감동화나라(사진=김제시)
[더파워 이강율 기자] "도서관은 단순하게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연결하는 공간입니다.”

김제시립도서관이 독서문화 진흥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미래를 연결하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기술과 인문학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4년 한국도서관상 단체상, 도서관 협력업무 유공기관 선정에 이어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 부문 우수 도서관에 선정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전북 대표 공공도서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책 읽는 도시 김제"를 만드는 힘

김제시립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제공 중심의 도서관 운영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형 독서문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출생에서부터 취학 전 영유아들에게 책을 선물해 주는 것은 물론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놀이를 운영하는「북스타트」는 영유아가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서운동으로 자리 잡았으며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은 지역 유아교육기관과 연계해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취학 전 1,000권 읽기는 김제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사회 독서 운동으로 발전하며 학부모와 교육 현장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책 읽는 아이가 책 읽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애 초기부터 독서문화를 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실감동화나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깨우다

김제시립도서관이 운영하는 「실감동화나라」는 어린이들에게 책과 놀이,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독서 체험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3년 조성된 실감동화나라는 가상현실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그림책과 접목한 어린이 체험공간으로, 연간 1,300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이용하며 김제를 대표하는 어린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5면형 실감 체험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대형 스크린 속 동화 세계에 직접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 뛰고 움직이며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동화구연 선생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자연스럽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현재 「세상에서 가장 큰 도서관」, 「4차원 공룡세계」 등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6월에는 어린이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신규 5면형 콘텐츠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실감형 단면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보다 풍성한 독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제시립도서관은 책 읽기를 넘어 보고, 듣고, 움직이며 체험하는 독서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형 독서문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주말마다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 대표 어린이 체험 명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로 미래를 여는 시민 창작 공간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도서관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김제시립도서관은 미디어 창작공간 「모두ON」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교육, 브런치 작가 양성과정, 유튜브 제작, 디지털 드로잉 등 시민들의 디지털·창작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교육은 AI를 활용한 글쓰기와 콘텐츠 제작, 업무 활용법 등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브런치 작가 양성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고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지식을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이 직접 배우고 만들고 공유하는 창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사회의 디지털 문화 확산과 미래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어르신에게는 치유와 소통의 공간

고령화 시대를 맞아 김제시립도서관은 어르신을 위한 독서복지 서비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실버 인지 책놀이 지도사를 양성해 운영하는 「행복한 어르신 책과의 만남」 사업은 경로당과 치매안심센터, 노인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참여 어르신들은 책을 매개로 어린 시절 추억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독후 활동과 놀이 프로그램은 인지기능 향상과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어르신은 "집에만 있으면 말할 사람이 없는데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니 즐겁고 젊어진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그림책을 통해 옛 추억이 떠오르고 웃을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제시립도서관은 책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더하고 정서적 돌봄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돌봄 기능까지 수행하는 생활밀착형 도서관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 도시

김제시립도서관은 시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참여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 행사인 「북적북적 책놀이축제」는 독서골든벨,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공연,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매년 수천 명의 시민이 찾는 김제 대표 독서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독서의 달 연계를 통한 9월 12일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함께 참여하며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김제에서 찾기」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김영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김제 출신 아동작가 3인 3색전과 지역 작가 및 작가와 연계된 지역의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지역의 우수한 문화자산을 소개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느린우체통」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과 우체국이 협력해 운영하는 이 사업은 이용자가 작성한 편지를 1년 뒤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과 가족, 미래의 꿈을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참여 시민들은 "1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가 기대된다.”,“기다림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 의미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책으로 하나 되는 인문학 도시를 꿈꾸다

김제시립도서관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인문학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소설 아리랑 함께 읽기」는 2022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김제시립도서관의 대표 인문학 사업으로, 시민들이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작품의 배경이 된 역사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소설 속 이야기를 통해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삶과 우리 민족의 아픔을 되새기고, 김제와 만경평야를 중심으로 펼쳐진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 아카데미」,청소년 독서토론 강좌 「1318 청소년 독서탐험대」, 청년 독서모임 「청년독서 온더 페이지」등 세대별 독서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또한 다양한 독서동아리 육성을 통해 시민들이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독서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26년 개최되는 「새만금 김제 독서감상문 공모전」은 6월부터 8월까지 학생부문, 일반 부문에 전국 규모의 독서 감상문 대회로 추진될 예정이다.

공모전은 독서 의욕을 높이고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물론, 김제를 전국에 알리는 대표 독서문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독서를 기반으로 역사와 문화, 사람을 연결하는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책으로 하나되는 인문학 도시 김제'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의 도서관

모든 시민이 독서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독서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포용적 도서관 실현에 힘쓰고 있다.

장애인복지시설과 연계한 「장애인과 함께하는 책 읽기」 프로그램은 2012년 지속 추진 중이며 장기 입원 환자를 위한 병원 독서서비스와 지역아동센터 연계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꾸준하고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과 임산부, 영유아 양육 가정 등을 대상으로 책배달 서비스를 운영해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김제지평선시니어클럽과 협력한 「시니어 북딜리버리」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도서 배달 활동에 참여하며 독서복지와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매월 운영되는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공연과 체험, 독서활동을 결합한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세대 간 소통과 가족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립·사립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을 통해 생활권 중심의 독서문화 기반을 강화하며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책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촘촘한 독서복지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포용의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각종 수상으로 운영성과 인정 받아

김제시립도서관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독서문화 사업과 생애주기별 독서복지 서비스 운영 성과를 인정받으며 각종 대외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서관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중장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독서복지 서비스를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한국도서관협회 주관「한국도서관상」, 국립중앙도서관 주관 「도서관 협력업무 유공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2025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되는 등 도서관 운영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독서와 문화, 디지털과 인문학을 연결하며 누구나 찾고 싶은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책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김제시립도서관은 2024년 금구도서관, 2025년 김제시립도서관, 2026년 만경도서관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 중심의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도서관이 책과 자료를 보관하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의 도서관은 사람을 중심으로 배우고, 소통하고, 경험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김제시립도서관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중장년,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맞춤형 독서 문화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문화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공간과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도서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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