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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코나아이, 메탈카드로 벌고 지역화폐로 판 키운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2 09:48

지난해 영업이익 166% 급증…스테이블코인·STO 인프라 확장 주목

미래에셋증권 “코나아이, 메탈카드로 벌고 지역화폐로 판 키운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코나아이가 고마진 메탈카드와 지역화폐 플랫폼을 앞세워 실적 개선과 신사업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코나아이에 대해 기존 카드 제조업을 넘어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자산 유통 채널을 함께 보유한 핀테크 기업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제조와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함께 운영하는 핀테크·카드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결제카드 시장에서는 점유율 4위, 국내 카드형 지역화폐 시장에서는 60~7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코나아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092억원, 영업이익 8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4%에서 2025년 29% 수준으로 뛰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미래에셋증권 “코나아이, 메탈카드로 벌고 지역화폐로 판 키운다”


사업별로는 메탈카드 중심의 스마트카드 부문이 매출의 61%인 1895억원을 차지했다. 지역화폐 중심의 플랫폼 부문은 66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2%를 담당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았다는 점에서 선투자 이후 거래량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코나아이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9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2.2%까지 상승했다. 메탈카드 판매량과 지역화폐 결제금액이 동시에 늘면서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핵심 성장축은 메탈카드다. 코나아이는 글로벌 프리미엄 메탈카드 시장에서 미국 컴포즈큐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고가·고마진 제품군인 비니어 메탈카드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약 35%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고객사 내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는 챔피언 밴더로 점유율 약 55%를 확보했고,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에는 90% 이상을 공급하는 사실상 단독 공급 구조를 갖췄다. 코나아이의 메탈카드 판매 수량은 2025년 47%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90% 늘었다.

향후 가장 큰 변수는 체이스 온보딩이다. 체이스는 글로벌 메탈카드 시장의 약 47%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로 꼽힌다. 현재 컴포즈큐어와 2028년까지 독점 계약이 있지만, 코나아이는 독점 계약 외 영역에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온보딩이 현실화될 경우 외형과 이익의 단계적 확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역화폐 플랫폼도 안정적인 기반으로 꼽힌다. 코나아이는 2018년 인천광역시를 시작으로 카드형 지역화폐 시장을 개척했으며, 현재 전국 65개 지자체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재수주율은 100%였고 신규 4개 지역도 추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코나아이, 메탈카드로 벌고 지역화폐로 판 키운다”


지난해 코나아이 처리 기준 지역화폐 결제금액은 약 12조원, 전체 시장 기준으로는 약 18조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1분기 플랫폼 결제금액도 3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정부의 2026년 지역화폐 목표 발행액이 24조원으로 제시된 점도 플랫폼 성장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신사업은 지역화폐 인프라를 디지털자산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향이다. 코나아이는 기존 카드 결제 방식을 유지하면서 정산 뒷단을 블록체인으로 처리하는 지역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연과 발행 기술 확보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 모델의 핵심은 지역화폐 충전 잔액을 기반으로 준비금을 국채나 지방채 등 안정 자산에 운용하고, 그 수익을 지역 소비 인센티브로 환원하는 구조다. 기존 지역화폐 사업이 결제 수수료 중심이었다면, 스테이블코인 전환 시에는 결제 수수료에 준비금 운용수익이 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STO 사업도 추진 중이다. 코나아이는 부국증권과 협력해 지자체 유휴 부지, 신재생에너지 등 지역개발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발행·유통하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500만 지역화폐 회원을 유통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신사업은 제도화 속도가 관건이다.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토큰증권 제도 정비가 지연될 경우 수익화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메탈카드 사업 역시 주요 글로벌 고객사에 매출이 집중돼 있어 고객사 발주 정책 변화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남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나아이의 2025년 주가수익비율이 8.8배로 국내 디지털자산·핀테크 관련 기업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메탈카드와 지역화폐 플랫폼의 이익 체력이 확인되고, 스테이블코인·STO 신사업 가치가 가시화될 경우 멀티플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나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나아이는 본업 이익 성장과 지역화폐 기반 신사업 옵션이 동시에 부각되는 구간”이라며 “메탈카드 거래 확대와 지역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STO 사업의 제도화 여부가 향후 리레이팅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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