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뒤 소화전 설치는 늦는다"…"어민의 생명과 재산 지키는 안전 인프라 시급"
화재 위험 높은 선착장, 우선 설치·추경 반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 반복해선 안돼“
▲ 윤명희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장흥2)은 16일 행정소방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어선 밀집 선착장 옥외소화전 확충을 촉구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윤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장흥2)은 16일 행정소방위원회 소방본부 업무보고에서 어선이 밀집한 선착장을 중심으로 옥외소화전을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23년 3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항·포구와 선착장에 옥외소화전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선착장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현장에는 초기 진화 장비가 없어 선주와 주민들이 불타는 어선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사례를 계기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5분 자유발언 이후 장흥지역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던 선착장 단 한 곳에만 옥외소화전이 설치됐다"며 "화재가 발생한 뒤에야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본부의 예산 규모로는 화재 취약지역에 대한 대응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소방용수시설 관련 예산은 21억4000만 원이며, 이 가운데 신규 소화전 설치 예산은 1억6800만 원에 불과하다.
소화전 1기 설치 비용이 약 4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 설치 가능 물량은 42곳 수준이다.
그러나 바다와 접한 전남지역 시·군은 15곳에 달하고, 장흥만 하더라도 3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예산만으로는 화재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어민에게 어선은 전 재산과도 같다"며 "현재 확보된 예산만으로는 어선이 밀집한 선착장의 화재 위험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선착장에 한꺼번에 설치하기 어렵다면 어선이 많이 정박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곳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어떤 사업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은 물론 내년도 본예산에도 옥외소화전 확충 예산을 적극 반영해 화재 예방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의 이번 제안이 화재 취약지역에 대한 선제적 안전망 구축과 어민들의 생명·재산 보호를 위한 정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