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세수입 223조원·진도율 53.7%
소득세 10조4000억원 늘어…증권거래대금 증가·세율 환원 영향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주식시장 거래가 급증하고 근로·양도소득세와 법인세 수입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33조원 증가했다. 특히 증권거래세는 누적 기준으로 300% 넘게 뛰었고, 코스피 거래 증가의 영향을 받는 농어촌특별세도 큰 폭으로 늘었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22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원, 17.4% 증가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세입예산 415조4000억원 가운데 상반기까지 걷힌 비율은 53.7%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진도율 50.8%와 최근 5년 평균 51.8%를 모두 웃돌았다.
6월 한 달간 걷힌 국세는 2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31.1%에 달한다.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 소득세가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관세도 늘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세목은 증권거래세였다. 6월 증권거래세 수입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482.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입도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2000억원, 338.7% 늘었다.
증권거래세 급증에는 주식 거래대금 확대와 세율 환원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세수에 반영되는 5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390조2000억원에서 올해 1911조2000억원으로 389.9% 증가했다. 올해 증권거래세율도 코스피 0.05%, 코스닥 0.20%로 각각 높아졌다.
코스피 거래 증가와 연동되는 농어촌특별세도 크게 늘었다. 6월 농어촌특별세는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7000억원, 219.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입은 10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5000억원, 175.1% 늘었으며 세입예산 진도율은 74.4%까지 올라갔다.
상반기 세수 증가액이 가장 컸던 세목은 소득세였다. 소득세 수입은 7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조4000억원 늘었다. 성과상여금과 총급여 지급액 증가에 따라 근로소득세가 늘었고, 부동산 거래 증가로 양도소득세도 증가했다. 6월 소득세 수입은 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많았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과 3월 확정신고 납기 연장분 유입으로 상반기 49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조3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법인세 진도율은 48.7%로 지난해 53.2%와 최근 5년 평균 55.9%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가가치세는 수입액 증가와 환급 감소 영향으로 상반기 44조8000억원이 걷혀 4조9000억원 늘었다. 6월 수입액은 660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0%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관세 수입도 6월 2000억원, 상반기 누적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상속·증여세는 상반기 9조9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고 종합부동산세는 1조5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주세는 1000억원, 교육세는 1000억원 감소했으며 과년도 수입도 1000억원 줄었다.
전체 국세수입은 상반기 목표 진도율을 웃돌았지만 세목별 흐름은 달랐다. 주식시장 거래 확대에 직접 영향을 받는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가 급증한 반면 법인세 진도율은 최근 평균보다 낮아, 하반기 세수 흐름은 기업 실적과 자산시장 거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