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분양 10만9186가구로 증가했지만 준공은 49.5% 급감
서울 아파트 거래 한 달 새 13.5% 줄고 월세 비중은 68.4%로 확대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60% 넘게 증가했지만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주택 준공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도 감소한 가운데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까지 다시 늘면서 주택시장 곳곳에서 엇갈린 신호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주택 분양 물량은 10만91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은 6만3586가구로 55.1%, 지방은 4만5600가구로 69.0% 늘었으며 서울은 1만3773가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분양과 달리 실제 입주 물량은 급감했다. 상반기 전국 주택 준공은 10만3735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49.5% 줄었다. 수도권 준공은 47.6%, 지방은 51.4% 감소했고 서울은 1만5160가구로 52.1% 줄었다. 특히 아파트 준공은 전국에서 52.8%, 서울에서는 58.4% 감소했다.
앞으로 공급될 주택 규모를 보여주는 인허가도 줄었다. 상반기 전국 인허가는 11만6611가구로 15.8% 감소했으며 수도권은 8.1%, 지방은 24.5% 줄었다.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국 인허가는 1만7917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36.1% 감소했고 서울은 1603가구에 그쳐 55.1% 줄었다.
착공은 상반기 기준 11만8005가구로 14.4% 증가했지만 지역별 흐름은 달랐다. 수도권은 0.7% 감소한 반면 지방은 40.7% 증가했다. 서울 착공은 2.0% 늘었지만 경기는 16.5% 줄었고, 아파트 착공만 놓고 보면 수도권은 1.2% 감소했다.
공급 지표가 엇갈리는 사이 미분양은 다시 증가했다.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464가구로 한 달 전보다 2225가구, 3.4% 늘었다. 수도권은 1만8770가구로 0.9% 증가한 데 비해 지방은 4만8694가구로 4.4% 늘어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북 미분양은 한 달 새 23.5%, 강원은 18.2%, 충북은 9.8% 증가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786가구로 전월보다 1.5% 늘었다. 수도권은 2.8% 감소했지만 지방은 2만5091가구로 2.3% 증가했다. 강원 준공 후 미분양은 27.3%, 부산은 11.8%, 대구는 5.5% 늘었다.
주택 거래는 전국 기준으로 소폭 회복됐지만 서울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6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6만8819건으로 전월보다 3.5%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8%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는 1.6%, 지방은 6.2% 늘었지만 서울 전체 주택 거래는 14.5%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7742건으로 한 달 전보다 13.5%,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4% 줄었다. 강남 4구 거래도 전월보다 15.8% 감소했다. 반면 경기 주택 거래는 11.2%, 인천은 9.1% 늘면서 수도권 안에서도 거래 흐름이 갈렸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쏠림이 더 뚜렷해졌다. 6월 전월세 거래 21만8618건 가운데 월세는 14만7312건, 전세는 7만1306건이었다. 상반기 누적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한 비중은 6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은 69.8%, 지방은 71.0%였고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전국 기준 80.6%까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