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6회 3점포로 3996루타서 단숨에 고지…이승엽·최형우·최정 이어 역대 네 번째
김현수/연합뉴스[더파워 최민영 기자] 3996에서 3997을 거치지 않았다.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현수가 3점 홈런 한 방으로 KBO리그 역사상 네 번째 4000루타 타자가 됐다.
김현수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한화 좌완 조동욱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현수의 통산 루타는 3996개였다. 홈런은 한 번에 4루타로 계산된다. 김현수는 홈을 밟는 순간 정확히 4000루타를 채웠다.
KBO리그에서 4000루타를 넘어선 선수는 이승엽과 최형우, 최정뿐이었다. 김현수는 이들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4077루타로 은퇴했고, 현역인 최형우와 최정은 김현수보다 앞서 4000루타를 돌파했다.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같은 해 1군 무대를 밟았다.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2007년이었고, 그해 4월 8일 삼성전에서 데뷔 첫 안타와 첫 루타를 기록했다.
김현수의 4000루타는 홈런보다 꾸준한 안타로 쌓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09년에는 172안타를 앞세워 284루타를 기록했고, 홈런·타점 1위였던 김상현을 단 1루타 차이로 제치며 루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최근 기록 행진도 멈추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달 18일 KBO리그 최초로 17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한 데 이어 보름 만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