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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상승세 주춤…생활물가 2.5%·근원물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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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상승세 주춤…생활물가 2.5%·근원물가 2.6%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04 09:27

소비자물가 전월보다 0.2% 하락…전기료·휘발유 하락 영향
개인서비스 3.5%·교통 7.7% 상승…근원물가는 2.6%로 확대

서울의 한 대형마트/더파워뉴스 자료사진
서울의 한 대형마트/더파워뉴스 자료사진
[더파워 이경호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다. 전기료와 휘발유·경유 가격이 전월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3%대에서 2%대로 낮아졌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석유류 가격은 15% 넘게 올랐고 개인서비스와 여행·숙박비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 체감 부담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상승률은 5월 3.1%, 6월 3.2%까지 확대됐다가 7월 0.4%포인트 낮아졌다. 전월과 비교하면 물가는 0.2% 하락했다.

월간 물가를 끌어내린 것은 전기·가스·수도와 석유류였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전월보다 5.1% 하락했고, 이 가운데 전기료는 11.0% 떨어졌다. 석유류도 5.5% 내렸으며 휘발유는 6.2%, 경유는 6.7%, 등유는 2.1%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상황은 달랐다. 석유류 가격은 15.5% 뛰었고 경유는 21.5%, 등유는 20.5%, 휘발유는 12.6%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교통 물가는 1년 전보다 7.7% 올라 지출목적별 12개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8% 가운데 교통 부문의 기여도는 0.78%포인트에 달했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모은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 상승했다. 6월 상승률 3.4%보다 0.9%포인트 낮아졌으며 전월보다는 0.8% 하락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채소와 과일 가격은 물가 상승세를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하락했다. 신선채소가 4.3%, 신선과실이 4.7% 떨어진 반면 신선어개는 4.4% 상승했다. 배추 가격은 18.4%, 수박은 11.1%, 마늘은 5.9% 내렸지만 파는 18.3%, 쌀은 7.9%, 달걀은 7.5% 올랐다.

농축수산물 전체 가격은 전년보다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산물과 채소류 가격이 각각 2.2%, 4.2% 내렸지만 축산물은 4.4%, 수산물은 3.9% 올랐다. 국산 쇠고기는 5.7%, 수입 쇠고기는 8.7%, 고등어는 7.0% 상승했다.

상품 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진 것과 달리 서비스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전월보다 0.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대비 3.5% 상승했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4.1%에 달했다. 외식 물가는 2.6% 올랐다.

보험서비스료는 13.4%, 해외 단체여행비는 20.0%, 자동차수리비는 6.1%, 공동주택관리비는 3.5% 상승했다.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한 콘도 이용료는 31.1%, 휴양시설 이용료는 18.6%, 호텔 숙박료는 11.4%, 승용차 임차료는 10.5% 뛰었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오히려 소폭 확대됐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해 6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도 2.5% 올라 전체 물가가 둔화한 것과 달리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전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가장 높았다. 충북·경북·경남은 각각 3.2%, 세종과 강원은 3.1% 상승했다. 서울과 대구, 인천은 각각 2.5%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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