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환자 97%가 비뇨기암…부분 신장절제술 539건으로 가장 많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지난 3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단일공(SP)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1,000례를 달성하고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서울성모병원 제공[더파워 이설아 기자] 하나의 절개창으로 진행하는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집도 건수가 1000례를 넘어섰다. 전체 수술의 97%가 신장암과 전립선암, 요관암 등 비뇨기암 환자였으며 암을 제거하면서 장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지난 3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진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공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1000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여러 부위를 절개하는 기존 다공 방식과 달리 하나의 절개창에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진행한다. 절개 부위를 줄일 수 있지만 한 통로 안에서 여러 기구를 움직여야 해 수술 속도와 기구 운용이 까다로운 방식으로 꼽힌다.
홍 교수가 집도한 1000건 가운데 비뇨기암 수술은 97%였다. 질환별로는 신장암이 54%로 가장 많았고 전립선암 30%, 요관암 14%, 방광암 2% 순이었다.
가장 많이 시행한 수술은 신장암 병변만 제거하는 부분 신장절제술로 총 539건이었다. 1000번째 환자도 60대 여성 신장암 환자로, 암이 발생한 부위만 절제해 남은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았다.
신장암 수술에서는 암을 절제하는 동안 신장으로 흐르는 혈액을 일시적으로 차단한다. 혈류가 멈춘 온허혈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장 기능 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정확성과 함께 수술 속도도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홍 교수 연구진이 신장암 환자의 단일공과 다공 로봇수술 결과를 후향적으로 비교한 연구에서는 단일공 수술의 평균 온허혈시간이 13.8분으로 나타났다. 다공 수술군의 17.2분보다 3.4분, 약 19.8% 짧았다.
평균 수술시간도 단일공 수술이 95.4분으로 다공 수술의 103.7분보다 짧았다. 출혈량과 입원기간 등 다른 지표에서는 두 방식이 비슷하거나 단일공 수술군에서 더 나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2024년 12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엔도유롤로지’에 게재됐으며 대한내비뇨기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제 투고 논문 부문 학술상을 받았다.
홍 교수는 복강을 거치지 않고 신장 뒤쪽으로 접근하는 후복막 단일공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복강 내 장기와의 접촉을 줄일 수 있어 환자의 질환 위치와 상태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
전립선암 수술에서는 방광과 전립선 사이의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레치우스 보존 절제술을 단일공 로봇수술에 적용했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요실금과 성기능 저하를 줄이기 위한 방식이다.
최근에는 하대정맥까지 혈전이 확장된 고령 신장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등 고난도 수술 범위도 넓히고 있다. 해외 의료진 교육과 공동 연구를 통해 단일공 수술법을 국제학술지에 보고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홍성후 교수는 “신장암과 전립선암 등 악성 질환에서 장기 기능을 보전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을 지속해서 연구하겠다”며 “연구 결과를 실제 치료에 적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