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전 남구청장이 4일 오전 10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남구 재정 위기론을 둘러싼 전·현직 구청장 간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오은택 전 남구청장은 4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선동에는 숫자와 사실로 답하겠다"라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고소 및 일대일 공개 토론 제안을 밝혔다.
오 전 청장에 따르면 2021회계연도 남구 결산상 순세계잉여금은 전체 세입 7,456억 원, 세출 5,864억 원 등에서 이월금과 보조금 집행잔액을 제외한 915억 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물려주는 비상금이 아니라 공공시설 건립 및 재정안정화기금으로 전환된 결과다.
오 전 청장은 "공공자산에 투입한 재원을 '날아간 돈' 또는 '소멸된 돈'으로 표현하는 것은 회계·행정적으로 온당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7년도 부족재원 462억 원은 확정된 결산 결과가 아니라 추계일 뿐"이라며 현 남구청의 일방적 재정위기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객관적인 산출근거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오 전 청장은 결산 확정액을 비롯해 462억 원에 포함된 사업별 산출표 공개를 즉각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현금성 신규정책의 재정부담과 시설 건립비 등을 명확히 분리하여 검증하는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전 청장은 앞서 해당 잉여금을 복합청사, 도서관 등 주민 숙원사업과 기금 전환으로 적법하게 집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구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언론과 주민 앞에서 동일한 자료로 투명하게 검증받는 자리를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대일 공개 끝장토론 등 시시비비 규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전 청장은 "재정은 정치적 구호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숫자로 설명하고, 자료로 증명하며,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총선행보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의에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며 "출마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선을 긋고 "이 자리는 남구 재정을 논하는 자리다"고 밝히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