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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62%가 80세 이상…집에서 발생 비중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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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사망자 62%가 80세 이상…집에서 발생 비중 3배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8-06 10:45

올해 온열질환자 2441명·추정 사망자 21명…80세 이상이 사망자의 62%
80세 이상 환자 18%는 집에서 발생…전체 연령 7%보다 약 3배 높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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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우영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층이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 환자는 논밭이나 길가뿐 아니라 집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한 비중도 전체 연령대보다 약 3배 높아, 실내 냉방 환경과 안부 확인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80세 이상 고령층의 인구 대비 발생 위험과 사망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전국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8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집중 보호에 나선다.

지난 5월15일부터 8월4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2441명이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825명으로 33.8%, 80세 이상은 300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환자 수 자체는 60대가 45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인구 규모를 반영하면 상황이 달랐다.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 신고자는 80세 이상이 12.5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70대는 7.4명, 60대는 5.8명이었다.

사망자는 고령층에 더 집중됐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1명 가운데 13명, 62%가 80세 이상이었다. 65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사망자는 17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야외에서만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 환자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6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324명, 길가 298명, 집 172명 순이었다. 사망자는 논밭에서 6명, 집에서 5명이 발생했다.

80세 이상 환자만 보면 논밭이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 59명, 집 54명, 주거지 주변 36명 순이었다. 80세 이상 환자 가운데 집에서 발생한 비중은 18.0%로 전체 연령의 7.0%보다 약 3배 높았다.

80세 이상 사망자 13명의 발생 장소도 논밭 4명, 집 3명, 길가와 주거지 주변 각각 2명, 비닐하우스와 기타 장소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에게는 농작업을 피하는 것뿐 아니라 집 안 온도를 낮추는 조치도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고령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초기 증상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워 상태가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한낮 논밭·비닐하우스 작업과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집 안에서도 냉방기기를 가동해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는 가족과 이웃, 생활지원사가 건강 상태와 실내 온도, 에어컨 작동 여부를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전국 보건소의 정보통신기술 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활용해 취약 고령층 관리에 들어갔다. 기존 방문건강관리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건강관리사업을 합쳐 가정 방문과 전화상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늘건강’ 애플리케이션은 이용자의 위치와 기상청 폭염 영향예보를 연계해 위험 단계별 경보문자와 대응요령을 자동 발송한다. 지난 7월13일부터 8월4일까지 발송된 문자는 12만6890건으로, 이 가운데 위험 경고는 2만5668건이었다.

방문건강간호사가 가정을 직접 찾은 17만6514건 가운데 냉방 환경 점검과 예방자료·물품 제공 등 폭염 대응은 12만8283건으로 72.7%를 차지했다. 전화상담과 가정 방문을 통해 이상 증상을 확인하고 의료기관이나 응급센터로 연결하는 조치도 이뤄졌다.

실제 전화상담 중 어지러움을 호소한 고령자를 긴급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거나, 폭염특보 속에서 밭일을 하다 이상 증상을 보인 고령자를 입원 치료로 연결한 사례가 확인됐다. 연락이 닿지 않는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 안전을 확인하고 고장 난 에어컨 수리를 연계한 경우도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8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논밭·비닐하우스 작업 자제 안내와 주거지 냉방 점검, 안부 확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80세 이상 어르신은 인구 대비 온열질환 발생이 가장 높고 사망자 비중도 큰 만큼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족과 이웃의 지속적인 확인을 당부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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