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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수출 213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가 절반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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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수출 213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가 절반 쓸어담았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1 10:42

1~10일 수출 45.3% 증가·무역수지 18억달러 흑자
반도체 100억달러로 155.4% 급증…전체 수출의 46.8% 차지
중국 134.8%·홍콩 259.4% 증가…승용차는 80.9% 급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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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8월 초 수출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55% 넘게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영향이다. 다만 승용차와 선박, 자동차부품 수출은 두 자릿수 이상 줄어 품목별 온도차는 극명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2026년 8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212억8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3% 증가했다. 수입은 194억8800만달러로 23.1% 늘면서 무역수지는 17억9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와 지난해 모두 조업일수는 7일로 같았다. 이에 따라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도 20억9000만달러에서 30억4000만달러로 45.3% 증가했다. 단순히 연휴나 근무일 차이로 만들어진 증가세는 아니라는 의미다.

8월 1~10일 수출액 213억달러는 8월 초순 기준 역대 최대다. 종전 최고치는 2022년 같은 기간의 156억달러였다. 올해 실적은 기존 기록보다 약 57억달러 많다.

수출 급증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99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5.4% 뛰었다. 8월 1~1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6.6%에서 올해 46.8%로 20.1%포인트 확대됐다.

수출 213억달러 가운데 약 100억달러를 반도체 한 품목이 담당한 셈이다. 전체 수출이 66억4000만달러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수출 증가액만 약 60억5500만달러에 달한다. 수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 집중됐다는 점도 이번 실적의 특징이다.

컴퓨터 주변기기 역시 5억8700만달러로 139.5%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19억9700만달러로 65.3% 늘었고 철강제품도 9억100만달러로 4.3% 증가했다.

반면 다른 주력 품목은 부진했다. 승용차 수출은 1억8200만달러에 그쳐 80.9% 급감했고, 선박은 4억7100만달러로 58.2% 감소했다. 자동차부품도 36.3%, 무선통신기기는 9.1%, 가전제품은 9.0%, 정밀기기는 6.9% 줄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가 얼마나 강했는지는 승용차와 비교하면 더 분명하다. 관세청 자료의 품목별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월 초 39억달러였던 반도체 수출은 올해 100억달러로 뛰었지만, 같은 기간 승용차는 9억달러 안팎에서 2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국가별로도 흐름이 크게 갈렸다. 대중국 수출은 67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4.8% 급증했다. 중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7%로 가장 컸다.

홍콩 수출은 15억7800만달러로 무려 259.4% 증가했다. 베트남은 23억9000만달러로 45.4%, 유럽연합은 15억100만달러로 57.2% 늘었다. 말레이시아 수출도 127.3% 증가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20억4500만달러로 0.2% 감소했다. 대만도 4.4% 줄었고 싱가포르는 70.7% 급감했다. 중국·베트남·미국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5%였다.

특히 중국과 홍콩으로 향한 수출이 동시에 급증했다는 점은 반도체 수출 확대와 맞물려 볼 필요가 있다. 올해 8월 초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9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두 배 넘게 늘었고, 홍콩 역시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에서도 반도체 경기 확대가 그대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입은 39억6200만달러로 90.8%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8억3100만달러로 77.3% 늘었다. 기계류 수입도 25.4% 증가했다.

반면 에너지 수입 부담은 줄었다. 원유 수입액은 23억2800만달러로 16.9% 감소했고 가스도 10.0% 줄었다. 원유·가스·석탄을 합한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47억9100만달러로 48.3% 늘었고 미국은 23억4200만달러로 38.2% 증가했다. 일본 수입도 47.3%, 대만은 70.4%, 유럽연합은 15.9% 늘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37.7%, 호주에서는 11.0% 감소했다.

연간 누계 수출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10일까지 누적 수출은 6163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 증가했다. 누적 수입은 4467억9100만달러로 18.4% 늘었고, 무역수지는 1695억5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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