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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인터뷰]“오직 수협인 바라보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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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인터뷰]“오직 수협인 바라보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08-28 10:00

“목포를 서남권 수산경제 거점으로…조합원이 체감하는 성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752억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구축
위판·가공·유통 한 곳 집적…안정적 판로 확보
마른 김 가공·유통시설로 김 산업 경쟁력 강화
“수협경영성과 조합원·임직원들에 돌아가야”
“기후 변화·어족 자원 감소, 전국의 해결 문제”
“중앙회, ‘100만 수산인’ 목소리 정책에 반영”
“청년·후계 어업인 안정 정착 지원 체계” 강조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은 지역 수협은 오직 조합원만 바라보며 조합원 환원사업, 어족자원 감소와 고령화 대책 등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은 지역 수협은 오직 조합원만 바라보며 조합원 환원사업, 어족자원 감소와 고령화 대책 등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북항 수산경제 거점화 및 김 산업 고도화에 역점을 둔 목포수협은 지난 2016년 이후 자산과 위판고가 크게 증가하며 외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북항으로의 이전과 총사업비 752억원 규모의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은 목포수협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핵심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오작 조합원을 위한 조합운영”을 강조하는 김청룡 조합장이 있다. 그는 “조합장의 역할은 조합원과 어업인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며 “자신의 성과보다 조합원과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고 조합원 및 임직원에게 공을 돌렸다. 더파워뉴스는 김청룡 조합장을 만나 목포수협의 성장 과정과 북항시대의 성과, 조합원 환원사업, 어족자원 감소와 고령화 대책 등 수협중앙회의 역할과 향후 수산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2016년 취임 이후 3선 조합장으로 목포수협을 이끌고 있다.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큰 성과와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가장 큰 성과를 하나만 꼽기는 어렵지만, 굳이 말씀드리면 ‘숫자로 증명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취임한 2016년 목포수협의 사업규모는 6,890억원이었는데, 지난해인 2025년에는 2조1,304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위판고는 1,305억원에서 2,034억원으로 늘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전국 위판실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신용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수신 규모가 5,257억원에서 1조8,756억원으로 커졌습니다. 이런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특별한 비결이 있어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어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불편한 부분을 하나씩 개선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그 성과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
어시장 현대화와 전자경매 시스템 도입을 통해 경매의 투명성을 높였고, 어업인과 고충을 주기적으로 듣는 등 현장과의 소통도 확대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제10회 수산인의 날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고, 2024년에는 목포시 ‘시민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 목포수협과 함께해 주신 조합원, 임직원 모두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조합장의 역할은 조합원과 어업인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하나씩 만들어 드리는 것이며,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 제 경영철학 입니다.

- 총사업비 752억원 규모의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를 조성하고 80여 년간 이어진 선창시대를 마감하면서 북항시대를 열었습니다. 북항 이전 이후 가장 큰 변화와 앞으로의 발전 계획은 무엇인가?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는 국비 201억원, 지방비 258억원, 자담 293억원 등 총 752억원이 투입된 사업입니다. 2017년 8월 1차 착공을 시작해 2023년 4월 2차 준공까지 6년에 걸쳐 완성했습니다. 85년 가까이 구도심에 있던 목포수협을 북항으로 옮기면서 판매·수매·가공·유류·급수 기능을 한 공간에 모았습니다. 그 결과 해남·진도·신안·고흥 등 인근 지역의 물량까지 목포로 모여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수산물 유통단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총사업비 752억원 규모의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하고 80여 년간 이어진 선창시대를 마감하면서 북항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사진=더파워뉴스 D/B)
▲총사업비 752억원 규모의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하고 80여 년간 이어진 선창시대를 마감하면서 북항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사진=더파워뉴스 D/B)
- 목포지역에서 뚜렷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데?
네, 외지 어선과 상인들이 목포에 머물면서 숙박과 소비가 늘어 지역 상권, 특히 씨푸드거리와 활어회센터 같은 수산업 연계 상권이 살아났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선진지 견학을 오면서 관광 파급효과까지 생겼습니다. 앞으로는 이 기반 위에 가공·유통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수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600억원 규모로 착공한 마른김 가공·유통시설이 핵심입니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마른김은 인접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오리온수협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안정적인 판로를 미리 확보한 만큼 원초 김의 수급 안정과 유통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판을 넘어 가공과 안정적인 판로까지 아우르는 서남권 수산경제의 거점으로 북항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 수협의 경영성과는 결국 조합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조합원들이 실제 체감하는 환원사업과 혜택은 무엇인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경영성과가 숫자로 끝나면 의미가 없습니다. 조합원에게 되돌아가야 진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신용사업이 성장하면서 발생한 수익은 조합원 배당 확대에 활용했고, 면세유 시설 확충과 냉동·제빙시설 현대화를 통해 급유 비용과 시간, 얼음·냉동 비용을 직접 낮춰드리는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전자경매 도입으로 위판 가격의 투명성이 높아진 것도 조합원 소득과 직결되는 변화입니다.

- 조합원들의 경영난에 도움을 주고자 특별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해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4월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조합원들의 경영난이 커지자 이사회를 열어 6억2,500만원 규모의 ‘조합원 특별생활안정지원금’을 긴급 지급했습니다. 새로운 재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저희 지역 대표 행사인 풍어제 관련 비용 2억원을 포함해 어업발전 워크숍비, 조합원 복지증진비까지 자본예산을 전용했습니다. 당장 생계가 어려운 조합원을 두고 행사를 치르는 것은 수협의 본질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기후변화·어족자원 감소·고령화·선원 부족 등 현장의 위기에 어떤 정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가?
어족자원 감소 문제에는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산 종자를 방류하고 있으며 올해 6월에도 북항 일원 연안 해역에 감성돔 치어 15만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김 수급 조절입니다. 원초 김은 선출하기에 물량이 몰리면 가격이 급락하고, 반대로 물량이 부족하면 가공업체가 원료를 구하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 이에 대한 대책이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목포수협은 수협중앙회와 함께 마른김 가공·유통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시설이 완공되면 목포수협이 원초 김을 직접 수매해 가공·보관하면서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김 양식 어가 입장에서는 판로 걱정을 덜고 안정적인 가격에 물량을 넘길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작금의 고령화와 선원 부족에 대한 고견은?
다만 고령화와 선원 부족은 단기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청년·후계 어업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외국인 선원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 같은 문제는 목포수협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수산현장의 과제입니다. 이에 앞으로 유류비 급등이나 자원 감소처럼 조합원이 당장 맞닥뜨린 위기에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인력난처럼 구조적인 문제에는 중장기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 목포수협 3선 조합장을 비롯해 수협중앙회 감사위원과 비상임이사 등 중앙무대에서도 활동해 왔다. 현행 수협중앙회의 가장 큰 문제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저는 목포수협 조합장으로서 현장을 지키는 동시에 수협중앙회 감사위원과 비상임이사,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수산업분과위원 등을 맡으며 중앙 단위의 논의에도 참여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전남지역 21개 수협을 대표해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로 무투표 선출됐습니다. 당시에도 “전남은 전국 수산물 총생산량의 60%, 어업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해조류 산업의 생산·가공·유통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은 회원조합 마다 규모와 여건이 크게 다른데 중앙회의 지원과 제도가 이런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 끝으로 조합원 및 수산인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바다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수협중앙회는 어업인의 삶을 지키는 최전선의 리더로서 전국 100만 수산인과 15만 조합원의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아가 정부와 어업인을 잇는 가교 역할도 더욱 충실하게 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실행으로 증명해 협동조합의 본질을 회복하고, 수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며 어업인의 내일을 여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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