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도서관 꽃심서 1호 기증자로 참여…
인생책 ‘넛지’ 기증하며 독서가 삶의 기록이 되는 특별한 문화자산 조성 본격화
▲조지훈 전주시장이 전주시민의 인생책과 삶의 이야기를 모아 전주의 독서문화 자산으로 기록하는 전주시 ‘가치서가 1949’의 첫 번째 페이지를 장식했다.(사진=전주시)
[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주시가 시민들의 인생책과 삶의 이야기를 한데 모아 지역의 소중한 독서문화 자산으로 남기는 아카이빙 프로젝트 ‘가치서가 1949’를 본격 시작했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7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서 열린 ‘가치서가 1949’ 사업에 첫 번째 기증자로 참여해 자신의 인생책인 리처드 탈러의 『넛지』를 기증하고, 해당 책을 인생책으로 선정한 이유와 인상 깊게 읽은 내용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가치서가 1949’는 시민들의 인생에 의미 있는 책과 그에 얽힌 추억, 경험, 삶의 가치를 함께 수집·전시·보존하는 시민 참여형 독서문화 아카이빙 프로젝트다. 단순히 책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독서 경험과 인생 이야기를 함께 기록으로 남겨 미래 세대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업명에 담긴 ‘1949’는 전주시라는 공식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해이자 전주에 첫 도서관이 문을 연 해를 의미한다. 전주시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담아 시민 인생책 1,949권과 이에 담긴 1,949개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조 시장이 기증한 『넛지』와 관련 사연은 ‘가치서가 1949’의 첫 번째 기록으로 보존되며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서로의 인생책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미래 세대에게는 동시대를 살아간 전주시민들의 생각과 가치관,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문화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치서가 1949’는 전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주도서관 누리집에 회원 가입한 뒤 전용 게시판에 자신의 인생책과 선정 이유,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장면, 책과 관련된 사연 등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시민은 가까운 시립도서관에 비치된 신청서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 후 안내 문자를 받은 참여자는 7일 이내에 가까운 시립도서관을 방문해 해당 도서를 기증하면 되며, 기증 도서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에 조성된 ‘가치서가 1949’ 전용 서가에 비치된다. 방문객들은 도서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기증자의 사연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독서동아리인 ‘전주그림책이음’ 회원들의 인생책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협업 북큐레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독서동아리와 연계한 전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인 ‘문장의 발견’과 ‘책의 인상’을 운영해 시민들이 책 속 문장을 활용한 창작 활동과 표지 재해석 작업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한 권의 책에는 한 사람의 삶과 시간, 그리고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다”며 “시민들이 기증한 인생책과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 전주만의 특별한 독서문화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