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류동우 기자] 응급 산모가 발생하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으로 이송 가능한 병원을 찾고, 전기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 AI가 카카오톡으로 요금 증가 가능성을 미리 알려준다. 카카오 서비스가 단순한 민원 안내를 넘어 의료·에너지·생활정보 등 공공서비스의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카카오는 이 같은 공공혁신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2026 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를 열고 9개 부문에서 총 30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 마련됐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30개 기관 관계자와 카카오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지난 6월 30일까지 각 기관이 발표한 보도자료와 공개자료 등을 토대로 후보를 발굴했다. 이후 공공정책·경영·PR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혁신성과 성과, 공공성, 확산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최종 선정 부문은 행정불편 해소, 행정효율성 증대, 예산 절감, 민관 협력, 사회문제 대응, 국민안전 강화, 취약계층 지원, 지역정보 제공, 사회지속가능성 제고 등 9개다. 중앙부처 10곳과 지방자치단체 10곳, 공공기관 9곳, 기타 기관 1곳이 이름을 올렸다.
생활에 직접 닿는 사례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전남대학교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협력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모자의료 진료협력 기관 핫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송 가능한 병원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체계다.
한국전력공사는 AI 기술과 카카오톡 알림톡을 결합한 ‘전기요금 AI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력 과다 사용이 예상되는 고객에게 요금 증가 가능성을 사전에 알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카카오맵과 연동한 ‘15분도시 생활지도’를 구축했다. 어린이시설과 도서관, 공원, 생활체육시설 등 10개 분야 1665곳의 위치와 운영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연승 선정위원장은 "100여개 공공혁신 사례와 실무자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 서비스 활용이 단순 알림을 넘어 인증·결제·상담 등으로 확장되고 있었다"며 "공공혁신 분야도 행정 효율화에서 사이버보안과 재난 대응, 복지 등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수상기관에 총 3억원 상당의 광고 비즈쿠폰을 제공한다. 각 기관은 이를 톡채널 메시지 등 디지털 기반 대국민 소통에 활용할 수 있다.
공공부문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카카오테크 공공부문 AI 클래스’도 운영한다. 행사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소방청이 주요 혁신 사례를 발표했으며, 카카오는 전자문서를 활용한 공공행정 혁신과 공공 AI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카카오는 선정 사례를 일회성 시상에 그치지 않고 별도 리포트로 정리해 확산할 계획이다. ‘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2026’을 오는 11월 말 공개하며, 해당 리포트는 2024년 첫 발간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의 공공혁신 성과가 더 많은 국민에게 닿고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