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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해부]강진군, ‘제4회 강진 하맥축제’ 결산 부풀려 보도자료 배포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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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해부]강진군, ‘제4회 강진 하맥축제’ 결산 부풀려 보도자료 배포 ‘공분’

문성완 기자

기사입력 : 2026-09-11 09:45

“상권 살리겠다”며 판매부스 줄인 6억 하맥축제…‘상권 연계 대책’ 첫 성적표 “판매액은 4년 전 수준”

“입장료 수입 +8% 강조” 강진군 성과 발표 ‘허위’
실제는 “관광객 -10%…판매 수익 –40%” 밝혀져
군 자체 보고 “부스축소·운영시간 단축원인” 자인
“축제장은 흥행 적자…옆 상권은 긴 한숨” 사실로

▲제4회 강진하맥축제 주요 지표. 예산은 6억원으로 늘었지만 관광객은 10%, 판매 수익은 40%가 각각 감소했다.(그래픽=더파워뉴스 자체제작)
▲제4회 강진하맥축제 주요 지표. 예산은 6억원으로 늘었지만 관광객은 10%, 판매 수익은 40%가 각각 감소했다.(그래픽=더파워뉴스 자체제작)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문성완 기자] <속보>본보 지난 8월 20일자 「‘강진 하맥축제’ 경제 효과의 ‘허와 실’」 기사와 관련, 강진군이 더파워뉴스 보도 이후 축제 결산 성과보고를 이용해 홍보성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허위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더파워뉴스를 종합하면 ‘하맥축제’가 끝난 지난 3일 강진군은 "7만 명 가까이 북적, 지역 상권도 흥행"이라는 성과 보도를 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제4회 강진하맥축제 최종 결과 보고’의 숫자가 강진군이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과 결이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본지가 보도한 「6억원 투입·축제장은 ‘흥행 적자’…옆 상권은 파리 날리며 ‘울상에 긴 한숨’」 지적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더파워뉴스는 강진군의 발전적인 지역 축제 방향과 군민의 알권리를 위해 ‘제4회 강진 하맥축제’ 결산에 담긴 ‘틀린 숫자와 빠진 숫자’의 진신을 파헤쳐 본다.

축제가 끝난 지 10여일이 지났다. 강진읍의 저녁은 예전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지 않은 것이 있다. 올해 하맥축제가 읍내 상권에 무엇을 남겼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강진군은 축제 직후인 지난 3일 "7만 명 가까이 북적, 지역 상권도 흥행"이라는 성과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본지가 확보한 '제4회 강진하맥축제 최종 결과 보고'의 숫자는 그 보도와 결이 사뭇 달랐다. 틀린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빠진 숫자의 문제다.

◇ 강진군의 성과 발표에 없는 숨은 숫자들
군의 9월 3일 자 성과 발표에는 입장 수입 1억500여만 원, 전년 대비 8% 증가가 적혀 있다. 사실이다. 최종 결과 보고와 일치한다.

그 발표에 없는 숫자가 있다. 올해 축제 관광객은 6만7,456명으로 지난해(7만5,019명)보다 10% 줄었다. "7만 명 가까이 몰렸다"는 문장 어디에도 '줄었다'는 없다.

축제장 판매 수익은 8,289만 원으로 지난해(1억3,922만 원)보다 40% 급감했는데, 성과 발표에는 이 항목 자체가 없다.

8,289만 원을 뒤집어 보면 더 선명해진다. 2023년 첫 축제의 판매액은 8,023만 원이었다.

예산이 2억9천만 원에서 6억 원으로 두 배가 되는 동안, 축제장에서 팔린 돈은 4년 만에 266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군 감소 원인, 셋 중 둘은 '상권 대책' 그 자체
본지는 지난 8월 20일자 「‘강진 하맥축제’ 경제 효과의 ‘허와 실’」에서 운동장 안의 흥행이 울타리를 넘지 못하는 구조를 지적했다.

군은 개막일인 8월 27일 보도자료로 사실상 답했다. 판매부스 축소, 외곽 판매공간 폐지, 개장 시간 연기를 '상권 연계 대책'으로 내놓았다.

결과 보고서는 그 대책의 성적표다. 군은 관광객과 수입 감소 원인으로 ▲운영시간 1시간 단축(개장 오후 4시→5시) ▲판매 부스 7개소 감소(25개소→18개소) ▲인근 지역 국지성 호우를 적었다.

호우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앞의 두 가지는 날씨가 아니다. 상권과의 연계를 위해 내놓은 조치를 군 스스로 관광객과 수입 감소 원인으로 분석한 셈이다.

셔틀버스 이용객도 1,253명에서 1,098명으로 줄었다. 교통 연계 대책을 들이댄 해에, 축제장과 읍내를 잇는 셔틀 이용은 12% 감소했다.

그렇다면 그 희생으로 상권은 살았는가. 9월 3일 자 보도에는 읍내 호프집 대표와 택시 기사의 "바빴다"는 증언이 실렸다.

그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 다만 그 '몇 곳'이 읍내 전체였는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다. 군이 같은 보도에서 밝힌 '경제적 파급효과 약 7,300만 원'도 영수증 페이백과 사전예약석 연계 소비를 합산한 '추정치'다.

페이백은 군 예산으로 되돌려준 소비다. 새로 생긴 소비와 보전된 소비는 다르다.

▲제4회 강진하맥축제 마지막 날 열린 락페스티벌 공연 모습.(사진=강진군 제공)
▲제4회 강진하맥축제 마지막 날 열린 락페스티벌 공연 모습.(사진=강진군 제공)
◇ 군 자료는 '작년' 배달앱과 수도 계량기

군이 개막 보도자료에서 상권 효과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두 가지였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매출과 상수도 사용량. 둘 다 올해가 아니라 지난해 제3회 축제의 사후 분석이다.

군은 지난해 축제 기간 먹깨비 강진지역 매출이 7,248만2,400원으로 직전 3일보다 73.5% 늘었다고 밝혔다. 본지가 확보한 일별 원자료(2025년 8월 1일~9월 10일)로 검산하면 금액은 맞는다.

기준이 문제다. 축제는 목·금·토에 열렸는데, 군은 이를 직전 월·화·수와 비교했다. 배달 매출은 원래 월화수가 최저, 금토가 최고다.

군이 기준으로 삼은 8월 25일은 조사 기간 41일 중 매출 최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날이었다.

같은 원자료를 직전 주 같은 요일(목·금·토)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26.3%로 줄고, 축제 금요일을 8월의 다른 금요일 평균과 비교하면 6.9%에 그친다.

사흘 매출 7,248만 원에는 공공 쿠폰 1,537만 원(21%)도 섞여 있다. 무엇보다 배달앱 매출의 증가는 치킨·피자 업종의 이야기다.

손님이 직접 문을 열고 들어와야 하는 고깃집, 국밥집, 한정식집의 저녁 장사 이야기가 아니다.

상수도 자료도 마찬가지다. 강진읍 음식점 125개소의 물 사용량이 지난해 축제 기간 5.17% 늘었다는 것인데, 물 사용량은 매출이 아니고 8월 말 폭염과 축제 효과를 가를 장치도 없다. 올해 축제에 대한 같은 분석이 실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2억 락페스티벌, 사람만 왔고 돈은 안 썼다
마지막 날인 29일은 하루짜리 락페스티벌이 열린 날이다. 이 공연에 2억 원이 별도로 배정됐다.

효과는 있었다. 이날 관광객은 2만9,332명으로 작년 같은 날보다 4% 늘었고, 입장료 수입도 5,535만 원으로 52% 늘었다. 사흘 중 유일하게 관광객이 늘어난 날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같은 날 축제장 판매 수익은 4,392만 원으로 작년보다 30% 줄었다. 사람은 더 왔는데 먹고 마시는 데 쓴 돈은 오히려 적었다.

2억 원을 들여 늘린 입장료 수입은 1,903만 원으로, 투입액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군은 이 2억 원에 출연진 섭외비와 홍보비, 방송 송출비가 포함됐다고만 밝혔을 뿐 항목별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남은 건 ‘성과 발표’가 아닌 검증이다
강진원 군수는 "성과는 축제장 매출과 방문객 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축제 이후 전문 평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그 약속이 실제 검증으로 이어지느냐다.

제2회 축제 평가 용역은 911만4천 원에 2024년 8월 28일 계약됐다. 하지만 예산이 5억 원으로 늘어난 지난해 제3회 축제에서는 별도의 전문 평가가 없었다.

5억 원을 쓴 해에는 검증을 건너뛰고, 6억 원을 쓴 올해 다시 평가를 약속한 것이다.

본지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역대 하맥축제의 방문객·입장권·판매 실적과 업체별 매출, 전문 평가 용역, 배달앱·상수도 분석자료, 올해 지역경제 파급효과 산출내역 등 관련 원자료를 요청했다.

축제가 끝난 지금 확인된 숫자는 분명하다.

관광객은 전년보다 10% 줄었고 축제장 판매 수익은 40% 감소했다. 상권 연계를 위해 줄인 판매부스와 단축한 운영시간은 군의 자체 보고서에서 오히려 감소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렇다면 이제 강진군이 답해야 한다. 축제장 실적을 줄이면서까지 살리겠다던 강진읍 상권은 실제 얼마나 나아졌는가. 6억 원의 예산은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로 돌아왔는가.

‘7만 명 가까이 북적였다’는 말만으로는 답이 되지 않는다. 상권을 살렸다면 몇몇 증언이 아니라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6억 원을 쓴 하맥축제의 마지막 성적표. 이제 강진군이 내놓을 때다.

올해 하맥축제의 마지막 성적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제 강진군이 그 숫자를 내놓을 차례다.

더파워 문성완 기자 powerms87@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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