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터 데이서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 성장 전략 공개
2030년 더마뷰티·헤어케어 매출 각각 1조원 목표 제시
아이오페는 2035년 매출 5000억원 브랜드로 육성
2027년 매출 10% 성장·영업이익률 11% 이상 목표
김승환 대표이사
[더파워 이설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에스트라·일리윤을 중심으로 한 더마뷰티와 려·미쟝센 등 헤어케어 사업을 각각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운다. 기존 화장품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사업에 새로운 성장축을 더해 그룹의 2035년 매출 15조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브랜드별 글로벌 성장 전략과 중장기 경영 목표를 공개했다.
핵심은 더마뷰티와 헤어케어의 외형 확대다. 아모레퍼시픽은 BY30인 2029년 7월부터 2030년 6월까지 더마뷰티 브랜드 매출 1조원, 헤어케어 매출 1조원을 각각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마뷰티에서는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전면에 세운다. 에스트라는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365’를 중심으로 최근 3년 동안 36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9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일리윤은 세라마이드 성분을 적용한 ‘아토크림’을 글로벌 주력 제품으로 육성한다. 미국 아마존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카테고리에서 5위에 오른 것을 기반으로 아마존과 틱톡샵 등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클리니컬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도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선다. 피부과 시술 연구와 연계한 제품 개발과 PDRN·레티놀 등 고효능 성분을 앞세워 미국 세포라에 진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유럽 시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 매출 5000억원 규모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헤어케어 사업도 글로벌 비중을 대폭 높인다. 려와 미쟝센,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아윤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BY30 매출 1조원과 글로벌 매출 비중 60%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주요 공략 지역은 미국과 중국, 일본, 브라질 등이다. 프리미엄 헤어케어와 두피 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별 주력 제품을 육성한다. 미쟝센 ‘퍼펙트세럼’은 미국 아마존 헤어 스타일링 오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확대와 함께 디지털 채널을 글로벌 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에서 확보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별 마케팅을 세분화하고, 특정 시장에서 검증된 성공 모델을 다른 국가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단기 경영 목표도 제시했다. BY27인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매출을 10% 성장시키고 영업이익률은 11%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주와 유럽, 일본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성이 높은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에 투자를 집중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고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AI가 이끄는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Create New Beauty’ 비전과 함께 2035년 매출 15조원 달성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브랜드별 해외 진출과 사업 확대 로드맵을 구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