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를 이끌 전문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전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제작, 취업 연계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교육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영상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사전시각화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전시각화는 영화와 영상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본 촬영에 앞서 가상환경 속에서 장면 구성과 카메라 동선, 연출 방식을 미리 구현하는 기술이다. 제작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최근 영화와 드라마, 광고, 게임 분야까지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심화과정은 기존 기초과정 수료생들의 후속 교육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진흥원은 앞서 버추얼 프로덕션 사전시각화 기초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보다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심화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교육에는 기초과정을 마친 수료생 가운데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10명이 참여한다. 지난 1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총 120시간, 40회 과정으로 진행되며 교육생들은 현업 수준의 콘텐츠 제작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게 된다.
교육과정은 언리얼 엔진 기반 가상환경 구축을 비롯해 캐릭터 제작과 애니메이션, 시각특수효과(VFX), 시퀀서 기반 시네마틱 연출, 모션캡처, 버추얼 카메라 활용 등 최신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론 교육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제작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습득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교육 후반부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개인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작품 기획 단계부터 스토리보드 제작, 가상환경 구축, 캐릭터 및 모션 제작, 버추얼 촬영과 편집, 최종 렌더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자신만의 콘텐츠를 완성하게 된다.
또한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는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 전문가들의 1대1 멘토링이 제공된다. 교육생들은 지속적인 피드백과 상호 리뷰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향후 취업이나 창업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진흥원은 이번 심화과정을 통해 기초교육과 심화교육, 프로젝트 제작, 포트폴리오 완성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관련 기업 및 기관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하며 교육생들의 산업현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사업이 수도권에 집중된 영화·영상 산업의 인재 양성 구조를 지역으로 확대하고, 청년들이 전주에서 전문성을 쌓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영화·영상 제작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부터 프로젝트 제작, 현장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주형 인재양성 체계를 통해 지역 청년들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화과정에서 제작된 교육생들의 개인 프로젝트 결과물은 오는 12월 성과공유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