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2분기 7.6%서 3분기 3.4%로 둔화
운수업 7.8% 증가한 반면 예술·스포츠·여가업종 2.3% 감소
소비쿠폰 기저효과·영업일 감소·물가 부담 등 영향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3분기 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상반기의 절반 이하로 둔화했다. 여행과 이동 관련 지출은 늘었지만 공연·스포츠 등 여가활동 소비는 감소하면서 업종별 차이도 나타났다. 고물가와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와 영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3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79억4000만건으로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드 소비 증가세는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약화됐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분기 7.2%, 2분기 7.6%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3.4%로 떨어졌다. 승인건수 증가율도 2분기 6.0%에서 3분기 1.3%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여행·관광과 문화·여가 소비가 엇갈렸다. 국내외 여행과 이동 수요가 이어지면서 운수업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고 숙박업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2.3% 감소했으며, 관광객 증가에도 음식점업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종에서도 소비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온라인쇼핑과 백화점 이용은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부진 등이 겹치면서 도매·소매업 카드 승인금액은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구매, 배달서비스 등 온라인 소비는 전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을 웃돌았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4.2%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26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69조9000억원으로 2.7%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75조5000억원으로 3.7% 증가했으며, 법인카드는 63조6000억원으로 2.3% 늘었지만 승인건수는 0.9% 감소했다.
카드 한 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4만268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0.9% 늘어 전체 승인건수 증가율이 둔화한 것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카드 소비 증가세 둔화의 배경으로 지난해 3분기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와 영업일수 감소 등을 꼽았다. 올해 3분기 영업일수는 62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일 줄었으며, 물가·금리 부담과 자동차 등 일부 내구재 판매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