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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美 하이브리드 판매 11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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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美 하이브리드 판매 118% 급증

매출 31조5974억원으로 10.1% 증가…글로벌 판매 84만7355대
전동화 차량 판매 47% 증가…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 10.6%
원자재 가격·중동 분쟁 등 수익성 부담…4분기 HEV 판매 확대

기아 양재 사옥
기아 양재 사옥
[더파워 이설아 기자] 기아가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 확대와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차량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에 따른 비용 부담은 수익성 개선을 제한했다.

기아는 30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84만7355대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국내에서 14만1013대, 해외에서 70만6342대를 판매했다. 소매 기준 글로벌 현지 판매도 82만9000대로 6.9% 증가하며 주요 시장의 판매 확대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인도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판매는 23만4000대로 7.8% 증가했고 서유럽은 14만5000대로 16.9% 늘었다. 인도 판매 역시 신형 셀토스 등 신차 효과로 38.5% 증가한 8만9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아프리카·중동 지역 판매는 중동 분쟁 장기화 영향으로 23%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가 10.7% 줄었지만 기아의 소매 판매는 2.2% 증가했다. 전기차와 신형 셀토스 판매 확대에 힘입어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2.2%에서 올해 36.8%로 상승했다. 기아는 이를 역대 최고 분기 점유율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전동화 차량 판매 확대가 꼽힌다. 기아의 3분기 전동화 차량 소매 판매는 약 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36.2%로 9.8%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 판매는 12만3000대로 75.4% 급증했다. 이 가운데 서유럽 판매가 6만3000대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국내에서도 EV3와 EV4, EV9 등의 판매 증가로 전기차 판매량이 2만3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17만200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6만9000대로 118% 늘었다.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10.6%로, 기아가 2011년 해당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미국 자동차 관세율 조정과 판매 증가, 환율 효과가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기아는 미국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약 5300억원의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판매 물량 증가와 환율 변동도 각각 4420억원과 5290억원의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은 3680억원,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은 2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판매 확대 과정에서 시행한 인센티브와 가격 정책도 약 727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비용 부담으로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3.0%포인트 상승한 84.1%를 기록했다.

기아는 4분기에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차종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한편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유럽에서는 연간 전기차 판매량을 전년보다 79% 늘리고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인도에서는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연간 33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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