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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중 867명 성적 조작.. 영훈학원 이사장 등 18명 사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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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중 867명 성적 조작.. 영훈학원 이사장 등 18명 사법처리

박정호 기자

기사입력 : 2013-07-16 21:36

▲김하주영훈학원이사장(사진=MBC뉴스캡처)
▲김하주영훈학원이사장(사진=MBC뉴스캡처)

영훈국제중 입학시험에서 광범위하게 성적 조작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특정 학생을 부정입학시키기 위해 성적 조작을 지시하고 학부모에게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배임 수재ㆍ업무방해 등)로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80)과 영훈국제중 행정실장인 임 모씨(53)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금품을 건넨 학부모 4명을 약식기소하는 등 총 18명을 사법처리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특정 학생이나 영훈초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부정입학과 성적 조작을 중학교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혐의다.

부정입학은 성적 조작, 추가입학자 선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2~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지원자 292명 중 28명의 성적을 조작했다. 이를 통해 7명이 부정입학했다.

이들은 같은 시기 일반전형에서도 7명의 부정입학을 돕기위해 전체 지원자 2114명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839명의 성적을 조작해 2명의 입학이 결정됐다.

2009~2010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는 기여금 명목으로 학부모 5명으로부터 총 1억원을 받고 이들의 자녀 5명을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추가 입학자로 선정했다.

자격이 안되는 학생을 입학시키려다보니 성적 등 조건은 되지만 가정 환경이 불우한 학생들은 고의로 탈락시켰다. 2012~2013학년도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때는 아동보호시설이 운영하는 초등학교 출신 지원자 5명의 주관적 점수를 낮게 조작해 불합격시켰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올 경우 분위기가 흐려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합격권에 있던 3명의 지원자를 불합격 처리하기도 했다.

일반전형 서류심사에서는 심사위원이 아예 심사를 하지 않고 행정업무를 보는 교사가 특정 학생들에게 유리하도록 임의로 낮은 점수를 부여해 대대적으로 성적을 조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2~2013학년도 성적 조작의 경우 대가성이 있다기보다는 이사장이 학교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 비경제적 사배자전형 만점자 3명도 학교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부정합격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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