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김조광수와 동성 파트너인 레인보우팩토리 대표 김승환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청계천 광통교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3시간여동안 이어진 결혼식의 마지막, 김조광수 감독은 어머니를 무대로 모셔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어머니에게 평소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해본 적이 없는데, 오늘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결혼식 무대에 오른 김조광수 감독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결혼식을 보게 돼 기쁘다. 그리고 이렇게 와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결혼식의 마지막은 부케를 던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부케는 김승환 대표의 이성애자 친구가 받았으며 이후 하객들과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이 흥겹게 춤을 추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식을 치른 직후 쿠바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이후 혼인신고를 신청, 이가 반려될 경우 헌법 소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김조광수, 김승환 결혼식은 동성결혼에 대한 법적인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동성간의 결혼식이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편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결혼식 축의금을 모아서 무지개(LGBT)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