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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방치하면 심혈관계ㆍ관절염 걸릴 수도

한석주 기자

기사입력 : 2013-12-27 15:48

하늘마음한의원 조사결과, 전체 건선환자 중 20~40대 80% 차지해

건선 방치하면 심혈관계ㆍ관절염 걸릴 수도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은 건선 환자들한테 최악이다. 게다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서 술을 마시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들 음식은 건선을 더욱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하늘마음한의원 내원환자 조사결과 사회생활이 왕성한 연령대인 20~40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건선 환자는 50~100만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16만명에 불과했다. 건선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염 등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난치성 질환인 건선치료로 잘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으로부터 건선에 관해 알아보았다.

건선은 피부의 죽은 세포가 떨어지기 전에 이미 새로운 피부 세포가 과잉 증식하면서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죽은 세포가 떨어지기도 전에 불완전하게 증식한 각질세포가 하얀 비늘로 겹겹이 쌓여 피부를 두껍게 만드는 것이다.

피부의 정상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ㆍ소멸을 반복하는데, 건선 환부는 세포의 교체 기간이 정상 피부 세포에 비해 6~8배나 빠르다. 면역계가 피부 세포를 병원균으로 오해하고 성장주기를 빠르게 하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건선은 초기에는 좁쌀 같은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차츰 환부가 커지며 하얀 비늘과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인다. 주로 피부 자극이 있는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 생기며, 그냥 방치할 경우 얼굴로 번지기도 한다.

건선을 단순히 피부질환으로 보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건선으로 인해 유발되는 합병증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비만,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이 건선의 동반질환에 해당된다.

건선 환자의 10~20%는 관절염 환자로 알려져 하다. 건선이 염증성 질환이다 보니 염증 세포들이 손ㆍ발가락을 시작으로 관절을 공격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아침에 손ㆍ발가락 관절에 뻣뻣한 느낌이 드는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관절이 파괴될 정도로 위험하다. 류머티스 관절염과 달리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만약 건선 환자가 허리 통증이 있으면 척추건선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건선의 합병증 중 심각한 것은 심혈관계 질환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건선 환자들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5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치료법은 ‘완치’가 아닌 ‘완화’를 목표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건선의 증상 자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니고, 면역학적 요인에 의한 피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 증가로 인해 상피조직세포의 과다증식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치료제를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제, 비타민D 유도체, 보습제 등을 매일 피부에 바르거나 세포의 증식을 완화시키는 광선치료 등이 주로 행해지는데, 장기간 강력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모세혈관 확장,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인체의 면역 기능 이상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건선 치료의 관건은 면역학적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황문제 원장은 장기가 건강해지면 면역 기능이 정상화되고,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건선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문제 원장은 인체 장기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장’이라고 강조한다. 장은 정상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유익균에 의한 정상세균총에 의해 면역체계가 유지되지만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져 장내 유익균의 수가 줄고 부패균이 증가하면 부패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유해물질에 대한 장 투과성이 높아져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생긴다. 투과성이 높아진 장벽으로 나온 유해물질은 혈관계로 침입해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피부에도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해 피부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장누수증후군은 심부온열주열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 몸 속 체온을 40~50℃로 끌어올려 장 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체질 맞춤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장 건강을 회복시키고 있다. 또한 4체질을 기본으로 하고 장부의 대소 편차를 적용한 8체질 구분법을 활용해 환자별로 맞춤 처방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지근억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한국인 아기의 장에서 분리, 배양한 생리활성 비피더스 유산균을 1000억 마리(30포 기준) 함유하고 있는 체질 생식을 섭취하면 독소 생성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구 건선 치료, 아토피 등 피부질환 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은 “건선은 ‘피부 당뇨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지속적인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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