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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남 창녕 출신 오연서 “ ‘응답하라 1994’ 나정이 캐릭터 욕심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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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남 창녕 출신 오연서 “ ‘응답하라 1994’ 나정이 캐릭터 욕심이 났어요”

유병철 기자

기사입력 : 2013-12-31 17:26

2013년 ‘오자룡이 간다’ ‘메디컬 탑팀’ 으로 바쁜 활동…“내년도 바쁘게”

“요즘 ‘응답하라 1994’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나정이 캐릭터가 욕심이 났어요. 저도 경남 창녕 출신이라 실감나는 사투리 연기에 자신 있거든요.”

배우 오연서가 밝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국경제TV 와우스타는 지난 26일 이대 앞 대현동에 소재한 스튜디오 아리에서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메디컬 탑팀’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최아진 역을 맡아 열연한 오연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으며 매우 털털하고 솔직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여배우였다.

▲오연서
▲오연서

오연서가 ‘메디컬 탑팀’에서 맡은 최아진은 좋은 의사가 되려는 열정을 불태우는 흉부외과 레지던트로 권력의 소용돌이로 휘몰아치는 광혜대학교 병원에서 한줄기 희망 같은 존재였다. 그는 사랑을 지키고 의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캐릭터가 좋았어요. 지금까지 맡은 역할 가운데 최아진이 실제의 저와 가장 가까워요. 화려한 것보다는 편한 게 좋아요. 평상시에는 운동화에 청바지 입은걸 좋아해요. 어떻게 하면 실제 병원 레지던트처럼 보일까 많은 고민을 했어요. 화장도 덜 하고 머리도 잘랐죠. 연기할 때도 아진이의 털털한 매력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메디컬 탑팀’이 전문성을 요하는 의학 드라마다 보니 다른 작품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복잡한 의학 용어를 외워서 자연스럽게 발음하기 위해 엄청 많은 공을 들였다.

“대사가 어려운 편이었어요. 외우기도 힘들고 발음도 어렵고. 그래서 선생님들과 대화도 많이 했어요. 수술 장면은 오래 찍고 인물도 많아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잘 찍었어요.”

▲오연서
▲오연서

오연서는 권상우(박태신)와 그룹 샤이니 민호(김성우)의 열렬한 구애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원성 아닌 원성을 들었다. 앞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씨엔블루 강민혁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민호와 강민혁은 오연서보다 4살 연하다.

“공교롭게도 저와 4살 차이가 나는 어린 분들과 자주 호흡을 맞추게 되네요. 그럴 때마다 어떻게 얼굴이 좀 더 작게 보일까 고민돼요. 민호는 정말 예의 바르고 착해요. 덕분에 재밌게 찍었죠. 상우 오빠가 정말 성격이 좋아요. 상대 배우에게 잘해주고, 매너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두 사람 덕분에 정말 신나게 촬영을 했어요.”(웃음)

‘메디컬 탑팀’은 좋은 배우와 제작진이 뭉쳐 공들인 기대작이었지만 시청률 측면에서는 기대보다는 많이 부족한 성적을 거뒀다. 최저시청률 3.9%까지 떨어지며 의학드라마로서 첫 흥행 실패작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워요. 그런데 시청률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배우들과 최선을 다해 끝까지 열심히 찍었어요. 시청률은 많이 아쉽지만 좋은 작품을 했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워낙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우는 점이 정말 많았어요. 첫 의학드라마고 첫 미니시리즈라 개인적으로는 뜻 깊은 작품이에요.”

▲오연서
▲오연서

2002년 3인조 걸그룹 러브(LUV)로 데뷔한 오연서는 이듬해 배우로 전향했다. 드라마 ‘반올림’(KBS 2), ‘동이’(MBC), ‘대왕세종’(KBS 2) 등에 얼굴을 내밀었고, 2009년에는 영화 ‘여고괴담 5’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10년 무명시절을 보낸 그는 2012년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연기를 그만두려고도 했어요. 이 길이 맞나 의심하고 의심했죠. 연예인 생활을 시작하면서 10년만 참고 기다려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지난해 10년째가 되니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지난해에 안 되면 배우를 그만둘 생각이었어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캐스팅 되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가족과 보낸 오연서는 연애보다는 일이 좋단다. 한 술 더 떠 결혼은 너무 먼 이야기 같단다.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면 그 때는 결혼을 했을 것 같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약속이 없어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오랜 만에 딸과 같이 있어서인지 부모님이 너무 좋아 하셨어요. 결혼은 먼 이야기 같아요. 32살이나 33살쯤 하지 않을까요. 아직은 일이 사랑보다는 우선이에요.”

▲오연서
▲오연서

올해 오연서의 목표는 운전면허 획득과 활발한 연기 활동이었다. ‘오자룡이 간다’에 이어 ‘메디컬 탑팀’까지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며 쉼 없이 달려왔다.

“사실 올해 꼭 운전면허를 따고 싶었는데, 계속 이어진 활동으로 내년으로 미루게 됐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목표는 많은 작품을 하면서 더 바쁘게 일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내년에도 내내 바쁘게 보내며 ‘너무 바빠요’하는 인사를 드렸으면 좋겠어요. 소속사에도 일을 계속 잡아달라고 말을 하고 있어요.”(웃음)

내년이면 벌써 데뷔 12년. 오연서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욕심 많은 배우였다. 매 작품마다 의미를 부여했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20대의 연기 잘하는 여배우로 손꼽힐 만하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기억이 생생해요. 안주하지 않고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 해보지 않은 역할이 많아요. 그러면서 제 색깔도 찾고 싶고요. 대중이 생각했을 때 연기도 잘하고, 여자 배우로서 멋있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사진 = 포토그래퍼 이한석 스튜디오 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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