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2년 동안 죽을 뻔했다. 어떤 사람은 죽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서운 시기를.."
▲주병진꽃뱀사건(사진=MBC)
주병진이 신동엽과 감춰왔던 치부를 드러내며 자폭개그를 선보여 화제다.
신동엽은 지난 12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에서 주병진에게 “형은 꽃뱀이나 조심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주병진이 “신동엽씨가 열심히 해야 하는데 열애설이 났다. 심지어 L양이 두명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신동엽이 “롤모델이었다. 개그도 사업도 잘하고 싶다”고 치켜세웠으나 주병진은 “사업이 쫄딱 망하면 15개 정도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야지 빚을 갚을 수 있다”고 사업에 실패해 검찰 수사까지 받은 신동엽을 겨냥했다.
이에 신동엽이 “제가 아는 형이 50이 넘었는데 장가를 못가고 있다”며 “성격이 이상한 건지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주병진을 비꼬자 “넌 콩밥이나 조심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 이후 주병진 꽃뱀 사건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주병진은 2000년 억울하게 '꽃뱀 사기사건' 휘말리면서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2011년 무릎팍도사에 나와 심경을 토로했다.
주병진은 "2000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2년 동안 죽을 뻔했다. 어떤 사람은 죽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서운 시기를 보낸 경험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주병진은 "제가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주장했지만 그것도 소용 없는 분위기였다. 법은 1심, 2심, 3심이 있고 기회가 있는데 인터넷 악의적인 댓글들은 한 번으로 판결을 내린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1심에서 무죄 판결 선고를 못 받았을 때 마녀사냥이 숨을 쉴 수도 없을 정도였다"라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주병진은 이성미와 박미선, 이경실 등 당시 도움을 준 동료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외로운 싸움에 힘을 보태줬다. 상대 측의 친구까지 만나면서 진실을 밝혀줬고, 그들이 진실을 이야기 할 수 있게끔 마음을 돌려놓게 됐고, 상대방이 주장한 증거들이 조작됐음이 밝혀졌다. 끝까지 도움을 많이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주병진은 또 "진실이 밝혀져 너무 기뻤다.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겠구나 했는데 그 사건이 일어난 것만 알고 결론은 모르고 있다. 사건자체는 대서특필 됐다가 무죄판결은 조용하게 알려졌다. 법정을 나서는 순간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금방 '긴싸움이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당시의 사건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주병진은 "지난 12년이라는 세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자살 하려고도 했다. 트라우마로 남아서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있고, 지금도 악몽에 시달린다. 공포에 떨며 깰 때도 있고, 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씻을 수 없는 상처다"고 힘든 심경을 전했다.
주병진은 이어 "그래도 죽지 말아야지 발악하게 됐다. 시간 남으면 산에 가고 뛰고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무작정 걷기도 했다. '무릎팍도사'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져줘서 눈물나게 감사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심한 글들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