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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현 "혼기 꽉 찬 나이... 결혼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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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현 "혼기 꽉 찬 나이... 결혼하고 싶지만"

유병철 기자

기사입력 : 2014-04-30 10:13

[인터뷰] "이제는 동료가 됐다" 윤종신과 특별한 인연

▲박정현(사진=블루프린트뮤직)
▲박정현(사진=블루프린트뮤직)

이 시대 최고의 디바임에 그 어떤 이견도 없는 가수 박정현이 특별한 프로젝트 ‘싱크로퓨전(SYNCROFUSION)’으로 변신을 꾀한다.

데뷔 16년차를 맞은 R&B의 요정 박정현은 ‘싱크로퓨전’ 앨범의 음반 제작 전반에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에 나선 박정현을 만났다.

‘싱크로퓨전’은 ‘함께 하고 싶은 음악가들과의 싱크로! 정규 앨범에서는 풀어낼 수 없는 다양한 쟝르의 퓨전’이라는 모토 아래, 유니크한 색깔을 가진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시리즈다.

“‘정규 앨범보다는 콜라보레이션 싱글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어요. 기존에도 비슷한 활동은 했었죠. YB 성시경 김범수 등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해보니 내 색도 상대방 색도 아닌 예상치 못한 새로운 색이 나오더라고요. 공연 뿐 아니라 앨범 작업 자체를 콜라보레이션으로 해보고 싶었어요. 1, 2, 3차까지 계획하고 있어요. 핸드폰을 싱크 하듯이 다른 아티스트와 만나 음악색을 융합한다는 의미에서 ‘싱크로퓨전’이라는 말을 지어봤어요.”

그 첫 만남은 윤종신이 이끄는 프로듀싱 그룹 팀 89로 결정됐다. 윤종신은 박정현의 데뷔곡 ‘나의 하루’를 작사, 작곡해 박정현을 가요계의 R&B 신성으로 발돋움시킨 각별한 인연이 있으며 팀 89는 윤종신 뿐 아니라 개성 있는 음악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는 포스티노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공동 작업을 많이 해보지 못했어요. ‘모험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친한 사람들과 시작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상대가 팀 89가 됐죠. 윤종신이 이끄는 팀으로 팀원들도 오래전부터 알아왔어요. 같이 음악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니 어색하더라고요. 사적으로는 아는 사람이지만 음악적으로 서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오니 어색했어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서로 이건 아니다 싶으면 확실히 말을 했죠. 그래서 나중에는 편하고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박정현(사진=블루프린트뮤직)
▲박정현(사진=블루프린트뮤직)

‘싱크로퓨전’에는 30일 선공개되는 ‘그 다음 해’, 타이틀곡 ‘더블키스’, 또 다른 수록곡 ‘드림 스피어’가 담겨 있다. ‘그 다음해’는 이 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함께 하고 싶은 뮤지션들과의 싱크’와 ‘장르의 퓨전’이라는 두 가지의 의미 중 ‘만남’의 의미가 더 강한 곡이다.

“‘그 다음 해’는 제가 작곡을 맡고 윤종신 오빠가 가사를 썼어요. 팀 89와 작업 도중 하룻밤 사이에 완성된 멜로디에 오랜 만남을 한 연인들이 영원한 만남을 약속하는 긍정적 가사를 담고 있죠. 내가 처음에 멜로디만 만들어놨을 땐 엄청 애절한 가사가 붙을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간지러운 내용의 가사가 만들어졌더라고요. 저는 긴 시간 연애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표현하기 부끄럽더라고요. 타이틀곡은 ‘신나는 노래를 해보고 싶다’는 제 의견을 존중해 경쾌한 리듬의 ‘더블키스’로 결정했어요.”

이번 앨범에는 마이클 잭슨의 앨범 ‘스릴러’에 참여했던 미국 최정상급 기타리스트 폴 잭슨 주니어, 그래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엔지니어 마우리시오 게레로 등 월드 클래스급 세션들이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싱크로퓨전’ 시리즈 마치면 음악인으로서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돼요. 작업하는 성격이 개인적인 방식이었어요. 혼자 있고 안 보여주고 하는 게 내 스타일이었죠. 개인적인 부분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웠어요. 이번에 친한 사람들과 작업을 하면서 조금 자신감이 생겼어요. 1년 동안 작업하는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고 많이 배웠어요.”

▲박정현(사진=블루프린트뮤직)
▲박정현(사진=블루프린트뮤직)

벌써 데뷔 16년을 맞았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굴곡을 겪기 마련. 그녀는 가수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을까.

“이렇게 오랫동안 노래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마냥 감사할 따름이죠. 데뷔 때부터 일이 생각보다 잘 풀려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란 생각을 하며 활동했어요. 미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게 힘들었어요. 1996년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부터 외로움을 느꼈죠. 2년 뒤 가수로 데뷔한 뒤에는 음악이 안 나올 때, 어떤 음악을 해야 될지 모르 겠을 때 등 여러 일로 힘들어했어요. 결국엔 음악으로 견뎠죠. 되돌아 생각하면 ‘포기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 서른여덟. 혼기가 꽉 찬 나이. 그녀에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결혼을 계획은 하고 있죠. 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억지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연애를 시작하면 알려드릴게요.”

‘싱크로퓨전’을 발표한 박정현은 오는 5월 9~11일과 16~18일, 2주 동안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 카드홀에서 총 6회 단독 공연을 열고 관객과 만난다.

“2년 만의 단독공연이에요.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그동안 감사하게도 근사하고 큰 스케일의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그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조용하게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노래하고 싶었어요. 소극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나름의 재미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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