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연극단체 두 곳이 서로의 작품을 주고받는다. 이번 교류는 서울연극협회와 홋카이도연극재단 삿포로좌가 함께한다.
서울연극협회는 2007년 홋카이도연극재단과 연극교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한·일 양국의 연극인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두 나라의 연극문화 발전과 우호·친선에 공헌할 목적이다. 이번 교류의 시작은 서울에서 출발하며, 삿포로좌의 연극 ‘거북이 혹은…’이 대학로에 오른다.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된다.
연극 ‘거북이 혹은…’은 삿포로좌의 대표작으로, 1995년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도쿄 등 일본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퍼치, 데브레첸 등 3개 도시에 오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세계 각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한 정신요양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정신과 박사, 그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자신을 거북이라고 믿는 환자가 있가 있다. 어느 날 젊은 의대생이 교육 실습을 받으러 이곳에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환자, 정상인, 관객, 연기자의 정체성을 교차시키는 뛰어난 연기력과 무대 장악력이 매력이다.
한국에서는 극단 가변의 연극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가 일본으로 건너간다. 작품은 2013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작품상 수상작이다.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복잡성과 모순을 그려 호평을 받았다. 11월 5일과 6일 홋카이도 씨어터 ZOO에서 일본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