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에는 매년 200만명의 순례객이 모이며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Dailymail.com)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성지 순례 주요 구간에 24시간 촬영 드론을 띄워 실시간 감시에 나선다. 하늘에 드론을 띄워 순례객들을 감시하는 것은 사우디 당국을 소설 1984의 ‘빅브라더’로 오해할 수 있지만 성지순례 현장을 고려하면 드론 배치는 필요해 보인다.
성지 순례 주요 지역에서는 매년 최소 수 백명의 순례객이 압사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순례객이 방문하는 주요 장소들에서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는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사우디 당국이 최종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약 2,300명이 압사당했다. 드론을 투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이동경로를 제한할 수 있다면 인명피해는 최소화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순례객들의 안전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Wowstar)
성지 순례에 뜬 드론이 하는 일은 인파의 흐름을 감시하는 것이다. 사우디 당국은 주요 성지와 도로에 드론을 띄워 한 곳에 사람들이 집중되지 않도록 현장을 통제했다.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사고를 예방을 위한 사전조치도 취할 수 있다.
사우디 당국이 안전한 순례길을 위해 활용한 IT 기술은 드론 만이 아니다. 사우디 측은 순례객들에게 GPS 칩과 개인정보가 저장된 전자팔찌를 지급했다. GPS칩이 내장됐기 때문에 중앙 통제실에선 전자팔찌를 착용한 순례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안전사고 뿐만 아니라 범죄행위까지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활용했다. 어플리케이션은 길안내 등 성지순례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음성통화 기능이 있는 스마트 밴드와도 연동된다.